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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사랑을 하자

by 차성섭

셋째,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참된 사랑을 해야 한다. 생활을 단순화하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길 때, 무엇이 정말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참된 사랑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갓난아기가 엄마의 품속에서 포근함을 느끼는 것은 사랑을 느끼는 것이다. 사랑은 인간관계를 연결하는 연결망이다. 사랑이 있기 때문에 믿고, 좋아하고,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가 사랑을 느끼는 것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기 때문이 아니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사랑을 느낀다. 만약 누군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면, 그가 성공할 땐 함께 기뻐하고 실패할 땐 함께 슬퍼할 것이다. 그 결과와 관계없이 그를 향한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 그에 대한 핵심 자아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부, 권력 또는 명예 때문에 좋아하는 것은 참된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조건적 사랑이다. 확고한 신념이나 따뜻함 때문에 사랑하는 것은 무조건적 사랑이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199>


무조건적 사랑의 가장 좋은 예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다. 무조건적 사랑을 받는 어린이는 창의적 수준이 높아진다. 심리학자 도널드 W. 위니코트는 어머니가 지켜보고 있는 곳에서 노는 아이들이 따로 떨어져 노는 아이들보다 놀이를 할 때 보여주는 창의성 수준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어머니의 손길이 닿는 반경 안에서 아이들이 창의성을 보이는 공간을 ‘창의성의 원’이라고 불렀다. 아이들은 창의성의 원안에서 자유롭게 모험하고, 시험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선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무조건적 사랑은 창의성의 원과 유사한 행복의 원을 만든다. 무조건적 사랑의 원안에서 사람들은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을 추구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성공이나 명성에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열정을 추구한다. 무조건적 사랑은 행복한 관계를 위한 기초가 된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200>


참된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참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다. 희생을 미덕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은 단지 의무감 때문에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다. 의무감에 따른 희생적 사랑은 두 사람 모두를 좌절하게 하고 불행하게 할 수 있다. 희생이란 자신의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은 자신의 참된 행복을 느낄 수 없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와 즐거움을 앗아간 상대를 원망하게 된다. 관계도 일종의 거래이다. 모든 거래와 마찬가지로 관계는 두 사람 모두에게 유익할수록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서로에게 만족하고 쌍방이 공평하게 인식할수록 관계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p.202-204>


또 사랑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노력을 해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열쇠가 천생연분을 만나는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 행복한 관계의 중요한 요인은 만남이 아니라, 선택한 관계를 보살피는 것이다. 친구나 연인도 마찬가지이다. 관계에서 어려운 일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후에 시작된다. 식물도 일정한 햇볕과 물, 토양 등과 같은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잘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주고받았을 때 유지된다. 따라서 친구, 연인과 같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키우기 위한 일정한 노력을 해야 한다. 혈연을 통한 관계인 부모와 자식 간도 마찬가지이다. 자식이 성인이 된 후에는, 부모가 일방적이고 장기적으로 자식에게 희생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식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생겨난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p.207-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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