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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성을 갖자

by 차성섭

둘째, 주체적 존재로서의 자주성을 갖는 것이다. 생활을 단순화하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고, 이로부터 자신의 자주성을 갖는 것이다. 모든 관계는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 사람은 원래 고독한 존재이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내가 느끼는 것을 느낄 수 없다. 따라서 자기가 특별한 존재라는 점을 깨닫는 동시에 언제나 고독하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사람은 존재의 근원적 본질을 이해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자신의 고독을 수용할 때, 그 고독을 극복할 수 있다. 실존적 고독감은 커다란 고통을 주지만, 위대한 힘의 근원이기도 한다. <웨인 다이어 저, 이병걸 역, 「행복한 이기주의자:실천편」(서울: 21세기북스, 2008) pp.87-89>

실존적 고독에 대한 자각은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를 매우 자유롭게 할 수도 있고 구속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때 타인을 존경하고, 개방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나아가 사랑이라는 순수한 감정의 문을 연다. 삶이 만족감으로 충만할 때,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도 잘한다. <강미경 역, 리처드 칼슨 저,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서울: 창작시대, 2000) p.171> 그러나 기분이 나쁘거나 불행할 때는 그 반대이다. 선택은 자신에게 있다. 이와 같이 사람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살아가야 한다. 아무리 사랑하거나 친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면,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억지로 해야 한다. 남에 대한 의존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의존이란 권세를 부리는 사람과 함께 있다고 해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지배해 달라고 다른 사람에게 요구했거나, 아니면 묵시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삶에 관여하고 간섭한다. 자주성을 갖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웨인 다이어 저, 오현정 역, 「행복한 이기주의자」(서울: 21세기북스, 2008) pp.p.237 / 238 / 252>


자주성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착한 사람이라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솔직하고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사회화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적 관습과 도덕에 물들어 있다. 사회가 존속하기 위해 관습과 도덕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에 대해 의심하는 것은 자아를 찾아가는 첫 과정이다.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할 때, ‘아니요’라고 당당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나와 남 사이의 적절한 경계를 긋는 일이 필요하다. 과감하게 잠시 관계의 코드를 뽑는 것이다. 내가 거절을 한다 해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고, 이에 따라 성숙한 관계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한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하거나 거칠게 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이충헌 저, 「성격의 비밀」(서울: 더난출판사, 2008>


다음으로 정신적 자립을 위해 비교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은 자신의 힘에 의지하여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보통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이 없을 때 다른 기준을 이용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가?’, 즉 다른 사람과의 비교이다. 비교는 사람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줄 세울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비교라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우리 사회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외부 세계를 비교하여 살피라고 가르친다. 비교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하고, 사회를 안전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비교할 수 없다. 따라서 자신만의 개성을 필요로 할 때는 비교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교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나는 오직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결정할 때 자신의 내면에 있는 상식을 이용해야 한다. 다른 사람처럼 되려고 할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시각을 가질 수도 없거니와 그래서도 안 된다. 사람들은 자기를 측정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있다. 그것은 양심이다. 자기를 평가하기 위해 밖을 살펴볼 필요가 없다. 자신이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할 때가 자신에 대한 가장 정확한 평가이다. <웨인 다이어 저, 이병걸 역, 「행복한 이기주의자:실천 편」(서울: 21세기북스, 2008) pp.85 / 9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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