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지혜로운 존재자로서 생활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점점 더 많은 일을 하려고 욕심을 부리느라 바쁘게 살고 있다. 그런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탈 벤 샤하르는 너무 많은 일을 하다 보면 행복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단순하게 살라고 권유한다. 버트런드 러셀도 복잡한 감정은 행복을 방해한다고 경고한다. 복잡한 감정은 강물의 거품과 같다. 복잡한 거품이 고요히 흘러가는 강물의 흐름을 막는 것과 같이 행복을 방해한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5/ 버트런드 러셀 저, 이순희 역, 「행복의 정복」(서울: 사회평론, 2008) p.158>
심리학자 팀 카세는 시간의 풍요가 물질의 풍요보다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의 풍요는 개인적으로 삶을 되돌아보아 반성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여가생활을 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반대로 시간이 부족하면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쫓기고 과로하고 뒤떨어져 있다고 느낀다. 미국의 대법관이었던 올리버 웬들 홈스는 “나는 복잡성 이전의 단순성에 대해서는 조금도 관심이 없지만, 복잡성을 넘어선 단순성을 위해서는 목숨이라도 내놓겠다.”라고 했다. 레오나도 다 빈치도 “단순함은 고도의 정교 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우리가 너무 많은 일에 시간과 관심을 쏟으면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우리의 삶을 단순화하고 활동을 적게 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p.268-269 / 15>
하지만 현실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활을 단순하게 할 것인가? 단순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자기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아를 되돌아보고, 자기가 하고 싶고 관심을 갖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자기 시간을 갖는다고 하여 자신이 하여야 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은 하여야 한다. 학생이면 공부를 하여야 하고, 가정주부면 가정의 일을 하여야 하고, 직장인이면 직장의 일을 하여야 한다. 그 가운데 자신의 시간을 내라는 것이다. 아무리 바쁜 사람도 24시간 내내 바쁜 것은 아니다. 그 가운데 자신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하루에 30분이든지 1시간이든지 자신의 시간을 만들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이다.
다음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다른 것들을 버릴 용기와 지혜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자기 시간을 갖기 위한 방법이다. 자신이 하여야 하는 일에서 우선순위가 없으면 어느 것을 먼저 하여야 할지 모른다. 따라서 자기가 가장 하고 싶고 관심을 갖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여야 한다. 물론 다른 것을 버리는 것도 용기다.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고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이 관심을 갖는 것이라도 덜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에서나 사람에게나 좀 더 자주 “아니요”라고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남을 의식하여하는 경우가 많다. 때에 따라서는 체면이나 관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경우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예의를 갖춰 정중하게 사양하고, 거절하는 것도 자신의 시간을 갖는 방법이다. 사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남에게 끌려가게 된다. 남에게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도 연습을 하여야 한다.
생활을 단순화하였을 때, 주체적 존재로서의 자주성도 가질 수 있고,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참된 사랑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