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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愼獨)

by 차성섭

2021년 04월 13일 화요일이다.


점심을 먹고 농협 일을 보고, 사고 싶은 나물 모종도 사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왔다.


오는 도중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각선 맞은편에 어느 사람이 넘어지는 것 같았다.

나이가 많은 사람 같았는데, 잘 일어나지 못하였다.


어렵게 일어나서 서 있었다.

내가 볼 때 혹시 아픈 사람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신호가 바뀌어 그 사람에게 갔다.

괜찮으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하였다.

걸음을 걸으면서 힘들게 걸었다.


집으로 오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 사람의 건강을 확인하고 위험하면 도와줄 것을 그랬나....

다음에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좀 더 확인한 후 나의 길을 가야겠다.


아마 나의 양심이 나를 용서하지 않은 것 같다.

양심은 나의 진실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의 진심을 속이지 않은 것이 신독(愼獨)의 실천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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