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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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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May 27. 2021

철면피 같은 사람을 만나다

2021년 05월 22일 토요일이다.      

5시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을 잤다. 

며느리가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기차를 타고 제천으로 내려왔다. 

아이들을 데리고 의림지 놀이기구를 태우고 놀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1시경 푸전중화요리 누에 갔다.      

식사하는 사람이 많았다. 

내가 다른 곳에 가서 식사하자고 하였다.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차를 후진하면서 접촉사고를 내었다.      

내가 후진할 때, 뒤에 분명히 차가 없었다. 

어! 그런데 뒤에 있는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접촉사고를 낸 상대차의 운전자는 30대 정도의 젊은이였다.      

그 사람은 먼저 정지하여 있었다고 하였다. 

그 차의 피해는 밤바의 칠이 조금 벗겨진 정도였다. 

그 사람이 정지하여 있는 자기 차를 내가 잘못하여 접촉사고를 냈다고 하였다. 

내가 잘못한 것으로 할 테니, 좋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자기는 차를 아끼는 편이라 보험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내가 미안하다고 하여도, 너무 당당하고 타협의 여지를 보이지 않았다.      

나는 접촉사고의 원인도 알 수 없고, 

그 사람의 주장대로 주차하여 있는 차에 부딪히게 한 것은 나이기 때문에, 

보험처리하여 주겠다고 하였다.      

다행히 식당 주차장 입구에 무인카메라가 있었다. 

주인에게 물으니 그 카메라가 작동된다고 하였다. 

주인이 카메라의 내용을 보여주었다.      

내용을 보니, 내가 먼저 차를 타고 후진을 준비하는 동안, 

그 사람이 뒤에 차를 탄 후, 

나와 비슷한 시간에 차를 출발하여 나의 차 뒤에 그 사람의 차를 위치하게 하였다. 

접촉하는 순간은 양측의 차가 그의 동시적으로 움직이었다.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 사람은 분명히 서서히 움직이다가 부딪힌 느낌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정차하여 있다고 우기고, 

내가 잘못하여서 좋게 해결하자고 하여도 

큰소리를 치면서 뻔뻔하고 당당하게 

자기의 잘못은 하나도 없는 듯이 말하는 것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통의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그 사람의 차를 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그 사람도 나의 차를 보지 못한 것은 똑같은 잘못이다.      

며느리는 매우 분개하였다. 

며느리가 그 사람의 차가 움직이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자기는 절대 움직이지 않았다고 며느리에게 화를 내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70년 살면서, 그렇게 뻔뻔하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보험사 직원은 2개의 차가 동시적으로 후진하다가 접촉사고를 내었기 때문에 

책임은 반반이라고 하였다. 

인사 문제도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것에 대한 대비도 하라고 충고하였다.      

보험사 직원이 간 후, 그 사람도 갔다. 

짱베는 그 사고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짱베가 안절부절하고 불안하여 어떻게 할 줄 몰랐다. 

짱베에게 미안하다.      

짱베가 작은 흠집으로 불안해하고 안절부절한 것을 생각하면 그 사람이 밉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 가운데 실수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상대만 잘못이라고 주장한 그 사람도 나도 똑같이, 아니 나보다 더 많이 실수하였다. 

내가 먼저 차를 후진 준비를 하였다. 

그 사람은 엽차가 후진할 것인가를 주의할 의무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의를 살피며 조심하지 않고, 조급히 후진을 하였다. 

최소한 그 사람의 잘못은 나와 똑 같다. 

그러면서 뻔번하게 자기는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젊은 사람. 

솔직히 나는 그런 사람이 싫다.      

그래서 화가 많이 났다. 

그러면서 그 화를 억눌렀다. 

살아가면서 그런 철면피 같은 사람을 만나지 않은 것도 행복한 것이다. 

나는 사실 지금까지 그런 사람을 자주 만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현장에 나온 보험 직원은 월요일 평가하는 직원이 연락을 할 것이라 하였다. 

나는 법에 따라 나의 양심에 따라 그 일을 처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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