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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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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ul 21. 2021

아내가 감자를 친구에게 보내다

2021년 07월 12일 월요일이다.      

8시에 아침을 먹고 농장에 갔다.      

아내는 오늘 농장에 가서 윤 사장 부인에게 보낼 감자와 채소 등을 준비하였다. 

감자 외에도 부추, 상추, 왕고들빼기 등도 준비하였다. 

그것을 상자에 정성스럽게 넣고 내일 우체국 택배로 보낼 것이라 하였다.      

아, 그리고 미장원 사장에게 줄 감자와 부추도 준비하였다. 

아내는 미장원 사장이 마음에 들게 머리를 손질하여 준다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감사의 마음으로 감자와 부추를 분비하였다.      

아내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밭에서 나는 것을 보내는 것을 나는 좋게 생각한다. 

농촌에 생활하면서 나의 피와 땀으로 결실을 맺은 농작물을 보면 기분이 좋다.      

감자를 예로 들어보자. 

감자를 심기 위해 씨감자를 사서, 그것의 싹을 틔우고 칼로 자른다. 

밭에 퇴비를 주고 로타리를 친다. 

그곳에 감자를 심는다. 

감자를 심은 후에는 풀을 메고, 

어느 정도 자라면 가지 2개 내지 3개를 남기고 나머지를 자른다. 

그리고 그 감자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즐거워하기도 하고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감자를 캔 후에는 물기를 마르게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속에서 자라난 감자는 키우는 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자신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농작물을 보낸다는 것은 

자신의 진실을 보내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생산한 농작물에는 제초제와 화학살충제를 뿌리지 않았다. 

자리공과 은행과 같은 자연농약만을 뿌렸다. 


그래서 나는 아내가 우리의 농작물을 보내는 것을 

순수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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