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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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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ul 26. 2021

약장사 같은 사람을 만나다

2021년 07월 13일 화요일이다.      

오전과 오후 쉬는 시간에 칼 포프 책을 보았다. 

아내와 6시에 산책을 하기로 하였다.      

5시 40분에 아내에게 산책을 가자고 하였다. 

산책을 가면서 태양상사에 가서 예초기 날을 샀다. 

태양상사가 7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먼저 태양상사로 갔다. 

예초기안전커버와 관절4도 코뿔소날 그리고 2도 날 등 20,300원치를 샀다.      

태양상사에서 오는데 차로 순천고추장을 선전하고 있었다. 

순천고추장을 공짜로 주니, 받아 가라고 하였다. 

4명이 한 팀인 것 같았다.      

그 사람이 가라고 하는 곳으로 가니, 우리와 4명이 모여 있었다. 

그 사람들이 사람을 더 모아 8명이 되었다. 

텐트를 친 곳에 고추장을 얻으려는 8 사람을 모았다.      

한 사람이 설명을 하였다. 

그 사람은 순천 고추장뿐만 아니라 5가지 물건을 줄 것이라 하였다. 

고추장, 방역마스크, 잡곡, 얼굴팩, 홍삼 등이었다.      

처음에는 물건을 소개하고 선전하다가, 

시간이 지나니 홍삼을 집중적으로 선전하기 시작하였다. 

자기는 금산에 있는 인삼 영농법인 소속 직원인데, 

1개월 먹는 양의 홍삼 한 병이 50만 원 넘는데, 

9월이 되면 직거래를 하여 36만 원에 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홍삼 맛을 보여주면서, 여기 모인 사람 3명에게 홍삼 1병을 공짜로 주겠다고 하였다. 

손으로 홍삼을 잡으라고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한 사람에게 1병을 더 주겠다고 하였다. 

이어 자기의 질문에 크게 답하라고 하니, 

모인 사람들은 홍삼을 공짜로 얻을 기대감으로 큰 소리로 답하였다. 

아직 순천 고추장은 주지 않았다.      

나는 대답을 강요하는 그 사람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 사람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나에게 고추장을 주면서 나보고 가라고 하였다.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사람의 행동이 이상하였다.      

조금 더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지켜보다가, 아내에게 가자고 하였다. 

그 사람의 동료들이 있는 곳을 지나오면서 

물건을 선전하는 사람이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강요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불평하였다.     

아내와 이야기하면서 개천가를 산책하였다. 

물건을 선전하는 사람을 다시 생각하니, 

그 사람들이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모아놓고 

약을 파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사이는 코로나로 닫힌 공간에서는 약을 팔 수 없다. 

그러니 차로 동네 사람들을 모아놓고 

열린 공간에서 물건을 선전하는 것 같이 하면서 신뢰를 얻은 후, 

모인 사람들이 믿기 시작하면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로서 처음에는 홍삼 1병을 3사람에게 공짜로 준다고 하다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는 가족에게 주라고 하면서 3사람에게 1병을 더 주겠다고 하였다. 

아내와 나를 제외한 6명은 모두 그 사람의 묻는 말에 크게 대답하고, 

그 사람이 하라는 행위를 열심히 따라하였다.      

그렇다면 가족에게 주라는 1병은 공짜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 

또 내가 호응을 하지 않으니, 나보고 고추장을 주면서 가라고 한 것도 이상하였다.      

나는 순발력이 뛰어나지 않다. 

오는 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 사람들이 약장사라는 생각을 하였다면, 

끝까지 지켜볼 것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개천길을 걸으면서 산책을 하고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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