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Jul 27. 2021

엘리베이터에서 화를 내다

2021년 07월 22일 목요일이다.      

짜장면을 먹겠다고 하여, 

현대백화점에 짜장면을 먹으러 갔다.      

오늘도 소스는 내가 먹고 짜장면는 짱베가 먹었다. 

오늘은 면의 3분의 2만 먹고 나머지를 먹지 않았다.      

짜장면을 먹고 마을버스인 로기를 구경하자고 하였다. 

날씨가 많이 더웠다. 

30분만 구경하자고 하니, 짱베를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다.      

30분을 구경한 후 가자고 하니, 짱베는 가자고 일어섰다. 

날씨가 덥고 힘이 들어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를 내려갈 때 짱베와 나 2명만 탔다. 

내릴 때 허름하게 보이는 60대의 아줌마가 손수레를 끌고 

내가 내리기 전에 탔다.      

손수레의 손잡이가 나의 손을 긁었다. 

많이는 아니고 약간 아팠다.      

내가 탄 사람이 내린 후 타라고 하니, 

미안하다는 소리는 하지 않고, 

아이가 핸드폰을 보면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도록 하라고 오히려 나를 나무랐다.      

나는 화가 났다. 

큰 소리로 화를 내었다. 

그 여자도 화를 내었다.      

싸움을 하여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지하철을 타러 갔다. 

가면서 생각하니, 그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이 내리기 전에 탄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그러나 내가 조금 부드럽게 말하였다면, 그 여자와 갈등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혹시 그 여자의 차림이 허름하여 내가 무시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만약 나의 마음에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히 나의 잘못이다. 

사람의 외모로 판단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고치도록 하여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니 화가 나지 않고,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약장사 같은 사람을 만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