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Aug 02. 2021

농막에서 자는 것을 좋아하다

2021년 07월 24일 토요일이다.      

아침을 먹고 아내와 농장에 갔다. 

오늘은 아내와 농장에서 자기로 하였다. 

아내는 농장에서 자면서 먹을 음식 등을 준비하여 갔다.      

나는 농장에서 자는 것을 좋아한다. 

겨울에는 농장에서 잘 수 없다. 

농막에 보온 장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막은 양봉을 하려고 지은 것이다. 

양봉은 월동을 하면 일이 없다. 

그래서 겨울에는 잠을 잘 필요가 없다.      

봄에도 추울 때는 잠을 잘 수 없다. 

농막이 있는 제천시 봉양읍 삼거리는 지대가 높아 다른 곳보다 춥다. 

추운데 잠을 자는 것이 고역이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잠을 잘 수 있다.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시원하고 좋기 때문이다.      

특히 시골의 밤 풍취는 좋다. 

밤하늘에 별을 보는 것도 좋고, 

풀벌레 소리를 듣는 것도 좋고,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를 듣는 것도 좋다. 

몇 년전에는 반딧불이도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보이지 않는다.      

일을 하는 것도 좋다. 

늦게까지 일을 할 수 있고, 아침 일찍 일을 할 수 있다. 

시원할 때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의 능률면에서도 좋다.      

어쨌든 나는 농막에서 자는 것을 좋아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엘리베이터에서 화를 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