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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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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Sep 25. 2021

스크린 공을 치다

2021년 09월 24일 금요일이다.      

7시에 일어났다. 

피곤하여 다시 잠을 청하였다. 

잠이 바로 오지 않아 주역 64괘를 외웠다. 

암기하는 가운데 잠이 들었다.      

8시에 일어나,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고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9시 지나 아침을 먹고 10시 20분에 아내와 탑스크린에 운동을 갔다. 

추석 지나고 처음 갔다. 

파크밸리 골프장을 선택하여 공을 쳤다.      

오늘 아내는 공을 잘 쳤다. 

공을 치면서 아내는 기분이 좋았다. 

나도 그런대로 되었다.      

운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퍼팅을 하면서 컵의 1, 2미리미터 앞에서 멈춘 것이 몇 번 되었다. 

그러나 16오버로 마쳤다. 

요사이 평균 버디 공을 치는 것 같다.      

나는 많은 욕심을 내지 않는다. 

공이 좌우로 가지 않고 바르게 가고, 

근거리 어프로치가 잘 되며, 

드라이브와 우드도 많은 거리를 나가지 않지만 

내가 요구하는 정도의 거리를 나가기 때문에 공을 치면 기분이 좋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되지 않은 것을 억지로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정도의 공을 치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즐기면 되는 것이 아닌가?     

공을 치고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국수를 끓어 먹었다. 

나는 국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아내는 공을 칠 때 충고하지 말라고 하였다. 

공이 잘되지 않을 때, 내가 충고하는 말이 거슬린다고 하였다. 

나는 스윙자세를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아내에게 말하는 것은 주로 목표와의 방향과 거리가 맞는지였다.      

그러나 아내는 그것이 귀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나는 알았다고 하였다. 

사실 공이 잘되지 않을 때 옆에서 아무리 좋은 말을 하여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아내에게 말하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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