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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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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Sep 25. 2021

채근담 전편 117장

쇠약은 성공하였을 때 시작된다

2021년 09월 24일 금요일이다.      


점심을 먹은 후 채근담 책을 보았다. 

마지막에 읽은 전편 117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衰颯的景象 就在盛滿中 發生的機緘 卽在零落內 

故君子 居安 宜操一心以慮憂 處變 當堅百忍以圖成”     

직역하면

“쇠약한 모습은 상한 가운데 있고, 태어나 자라는 움직임은 영락한 가운데 있다. 

따라서 군자는 편안하게 살 때 마땅히 한 마음을 잡고서 후일의 근심을 생각하고, 

변화에 처했을 때는 마땅히 백번을 인내하여 성공을 도모하여야 한다.”이다.      


쇠퇴의 시작은 성공하여 왕성하게 활동할 때 시작하고, 

성공의 출발은 실패한 가운데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주역에 나오는 내용으로 알고 있다. 

사람은 항상 성공하는 경우도 없고, 항상 실패하는 경우도 없다.      

아무리 성공하여 권세와 부귀를 누리고 있는 사람도 걱정이 있고 불만이 있다. 

또 아무리 실패하여 어려움에 빠져있는 사람도 

마음의 편안이나 즐거움을 느낄 때도 있다.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고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성공했다가도 실패할 수 있고, 실패하였다가도 성공할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느냐에 있다. 

그런 사람은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운이 좋다가도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      

따라서 주역에서는 가득찬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항룡유회(亢龍有悔)라 하여 하늘에 오른 용은 반드시 후회가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작자는 편안하게 살 때 후일의 문제를 생각하고, 

실패하였을 때는 낙심하지 말고 성공을 위해 참고 견딜 것을 권고하고 있다.      


5시에 아내와 들판길을 산책하였다. 

오늘 뒤뜰뚝방 저수지에 갔다. 

오랜만에 갔다.      

전에 그곳에 갔을 때 아내는 힘들어 하지 않았다. 

오늘은 집에 거의 가까이 왔을 때 힘들어하였다. 

산책을 가기 전에 아내는 저녁을 준비한다고 1시간 이상 일하였다.      

일을 하여서 그런지 아니면 체력이 떨어져 그런지 모르겠다. 

앞으로 산책을 갈 때 일하지 말라고 하였다. 

아내는 나의 말을 잘듣지 않기 때문에 따를지 모르겠다. 

어쨌던 농장에 가지 않고 집에 있을 때는 산책하여 체력을 키우도록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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