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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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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Sep 27. 2021

비행장 터에 소풍 가다

2021년 09월 26일 일요일이다.      

아침 8시에 일어났다.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고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아침을 먹고 아내와 소풍을 가기로 하였다. 

아내가 며칠 전 농자재백화점에 갔을 때, 

농자재백화점 옆에 있는 비행장 터에 놀러 가자고 하였다. 

비행장 터에는 꽃을 심어 놓았다. 

아내는 아마 꽃을 심어 놓은 것을 구경하고 싶은 것 같았다. 

비행장 터를 구경한 후, 우림정에서 떡갈비를 먹자고 하였다. 

나도 좋다고 하였다.      

10시에 집에서 나갔다. 

등산 가방을 메고 갔다. 

농자재백화점까지는 거리가 멀다. 

최근에 산책을 많이 하지 않아, 그곳까지 가면 힘이 들 수 있다. 

최근 아내는 많이 걸으면 힘이 든다고 하였다. 

혹시 힘들다고 하면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올 생각을 하였다. 

대신 만약에 대비하여 가방을 메고 물도 넣어갔다. 

식사할 때 많은 양의 술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작은 병에 2잔 정도의 약주도 담아서 갔다.      

가는 도중 아내는 좋아하였다. 

날씨도 좋고, 주변의 경치도 좋다고 하였다. 

농노 길로 갔다. 

농노 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좋다.      

야생생태공원 가까이 갔을 때 코스모스를 심은 곳이 있었다. 

코스모스가 500m 이상의 길에 심겨 있었다. 

보기에 좋았다.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였다. 

뿐만아니라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들판 길과 함께 먼 곳에 점점으로 보이는 산들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아내는 나의 가방 안에 들어 있는 핸드폰을 꺼내달라고 하였다.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사진에 담기 위해서이다. 

나는 멈추어 서서 핸드폰을 꺼내주었다. 

나의 핸드폰도 꺼내었다.      

아내는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다가 어느 한 곳을 배경으로 하여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였다. 

나는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나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였다. 

그러자 아내가 나의 핸드폰이 아닌 자신의 핸드폰으로 찍어 달라고 하였다. 

나는 사진을 찍으려는 동작을 멈추었다.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나는 항상 아내에게 그 사진을 보내준다. 

그렇다면 나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도 상관없다. 

내가 사진을 찍으러 갈 때 자신의 핸드폰으로 찍어달라고 하든지,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데, 그렇게 말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찍고 싶은 배경은 자신이 찍으라고 하였다. 

그러자 아내는 내가 잡은 자신의 핸드폰을 달라고 하였다. 

나는 핸드폰을 돌려주었다. 

그다음부터 아내의 기분은 좋은 것 같지 않았다. 

나도 기분이 특별히 나쁜 것은 아니지만 좋지는 않았다.      

비행장 터로 갔다. 

그 터는 국방부 소유라고 한다. 

비행장을 하려고 터를 마련하였으나, 한 번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내가 비행장 터를 구경하는 동안 

나는 농자재백화점에 가서 풀을 깍는 예초기 날을 사 왔다. 

비행장터는 특별히 볼만한 것이 없었다. 

아내도 많이 보지 않았다.      

우림정 식당에 갔다. 

주소는 제천시 의림대로 44번지에 있었다. 

농자재백화점에서 의림지 방향으로 갈 때, 사거리를 지나 있었다. 

간판이 보였다.      

약채떡갈비정식을 먹었다. 

맛이 괜찮다고 하였다. 

가격은 15천원이었다. 

한식이었는데, 반찬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나온 음식들이 모두 깨끗하고 맛이 좋았다. 

손님을 데리고 와서 같이 식사하여도 좋을 곳으로 생각하였다.      

오는 길에 아내가 커피를 마시고 가자고 하였다. 

아내는 테라카페로 가자고 하였다. 

오다가 본 것이라 하였다.      

밖에 있는 의자에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 맛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특히 아내는 그곳의 가구들이 맘에 든다고 구경하였다.      

아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가구라고 하였다. 

나무로 된 의자와 테이블인데, 편안하고 자연적 정취가 나는 가구들이었다. 

커피 맛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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