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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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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01. 2021

농장에서 붓글을 쓰다

2021년 09월 30일 목요일이다.      


7시에 일어났다.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고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채근담을 보았다. 

전편 175장과 178장 2장을 보았다.      

아침을 먹고 농장에 갔다. 

아내는 오늘 처남의 일을 도와준다고 하였다.      

나는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 넣어둔 들깨를 정리하였다. 

지난 화요일 들깨를 베어서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 넣을 때, 

수요일 비가 오는 것에 대비하여 두껍게 쌓았다. 

또 남측 비닐하우스의 문을 3분의 1로 닫았다. 

두껍게 쌓고 공기가 통하지 않으면 썩을 수 있다.      

그래서 비닐하우스의 문을 활짝 열었다. 

또 두껍게 쌓은 것을 반으로 나누어 2곳으로 나누어 얇게 쌓았다. 

공기도 통하고 햇빛도 들어가게 되었다. 

들깨가 썩지 않고 건조하게 될 것이다.      

들깨를 정리한 후 윤씨 논둑의 풀을 베고 농막 북측 고랑의 풀도 베었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었다. 


처남 집에서 일하는 아내에게 밥을 먹자고 할 수가 없어, 붓글을 썼다. 

붓글을 써다가 처남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1시 30분부터 다시 붓글을 썼다. 

붓글을 쓰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시간이 4시가 넘었다. 

구양순 천자문 10페이지를 썼다.      

요사이 중봉을 하면서 붓글을 쓰니 전보다 잘 쓰는 것 같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는 것은 아마 붓글이 잘 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점심을 먹고 졸음이 오면 낮잠을 자려고 생각하였는데, 낮잠 자는 것도 잊고 붓글을 썼다.      

5시에 아내가 와서 집에 가자고 하였다. 

30분 정도 붓글을 더 쓰고 정리하였다. 


6시가 지나 집에 왔다. 

나주설렁탕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장소도 넓고 사람도 많이 오지 않고 맛도 괜찮아서 좋았다. 

설렁탕을 먹으면서 소주도 한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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