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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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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01. 2021

채근담 전편 175장

2021년 09월 30일 목요일이다.     


오늘 읽은 채근담 전편 175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아래와 같다. 

“無事時 心易昏冥 宜寂寂而照以惺惺 

有事時 心易奔逸 宜惺惺而主以寂寂”     


번역을 하면,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이 혼미하기 쉽다. 

마땅히 고요하면서 깨어있는 눈으로 비추어 보아야 한다. 

일이 있을 때는 마음이 분주하고 흩어지기 쉽다. 

마땅히 깨어있으면서 고요함을 주로 하여야 한다.”     


이 내용은 오랫동안 하는 일이 없어 무기력 상태에 빠지거나, 

일이 너무 바빠 무엇을 하는지 정신이 없는 경우에 도움이 되는 말이다.      

일을 열심히 하다가 휴식하는 경우 휴식은 정신 건강에도 좋다. 

그러나 오랫동안 일하지 않으면 보통 사람은 마음이 무기력하게 된다. 

휴가를 받아 하루만 방에서 뒹굴어도 머리가 멍하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대신 책을 보거나 하고자 하는 일을 정리하는 것 등 

편안한 일을 하면 머리가 멍해지는 일은 없다.      

만약 하는 일이 없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에만 갇혀 있다면, 

상황은 더욱 심할 것이다. 

무기력증에 빠지고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마음이 혼미하게 된다.      

이를 때는 깨어있는 눈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일이 바쁠 때는 정신이 없다. 

무엇을 하는지도 모를 경우가 있다. 

이때 실수할 가능성이 많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신을 차리면서 

틈을 내어 전체를 되돌아보는 지혜를 갖는 것이 좋다. 

바쁜 시간에 항상 느슨할 수는 없다. 

그러나 휴식 시간에 편안하고 느슨한 마음으로 자신이 하는 것을 되돌아보면, 

“아! 그것을 잊을뻔했군.”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사람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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