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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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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03. 2021

장모님 편안한 세계로 가세요

2021년 10월 01일 금요일이다.      


6시에 일어나 잠을 다시 청했다. 

주역 64괘를 외었다. 

30분이 지나도 잠이 들지 않았다. 

일어나서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고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운동을 한 후 인간뇌해부도 책을 보았다. 

9시경 몸이 피곤하고 몸살기운이 있었다.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으나, 머리는 무거우면서 잠이 오지 않았다. 

아침을 먹고 몸은 계속 피곤하였다. 잠이 오면 잠을 자면 좋을 텐데, 잠이 오지 않았다.      

아내가 처형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장모님이 위급하다는 전화였다. 

눈뜨지 못하시고 호흡만 하고 있다고 한다. 

장모님이 위급하시기 때문에 집에 있기로 하였다.      

채근담 책을 보았다. 

오전 내내 책을 보았다. 

점심을 먹고 책을 보니 약간 졸렸다.      

낮잠을 1시간 정도 잤다. 

몸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채근담 책을 보았다.      


아마 5시가 지났을 것이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처형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장모님이 위독하다는 것이다. 

아마 오늘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 한다.      

큰처남 인천 처형 그리고 아내가 의논하여 장모님이 돌아가시게 되면 

모시게 될 장례예식장을 현재 계시는 김포와 가까운 뉴고려병원에 모시기로 하였다. 

처형이 직접 현지에 가서 비용과 절차 등을 확인하였다. 

코로나로 손님을 청하지 않고 가족장을 치르기로 하였다.      


6시가 지나 장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다. 

장모님이 편안하고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없는 곳으로 가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는 내일 아침 고려병원으로 가기로 하였다. 

아내는 내일 아침에 출발하기 위해 집안을 정리하고 짐을 챙겼다.      


7시경 아내가 덕남이 처남과 전화를 받고 장례예식장을 화정 명지병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나는 사실 장례예식장을 옮긴 것에 대해 반대한다. 

사위로서 나는 다른 말을 할 생각이 없다. 

내가 다른 말을 하면 분쟁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중심은 있어야 한다.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장례에 대해서는 일체 간섭하지 않겠다고. 

대신 3사람이 사전에 약속한 내용만 하겠다고.      


내일 아침 6시 57분 제천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예매하였다. 

큰 처남은 버스를 타고 간다고 하여, 알아서 가라고 하였다. 

아내와 나는 내일 명지병원으로 바로 갈 생각이다.      


오늘 채근담 전편을 다 보았다. 

전편 177장부터 225장까지 보았다. 

장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보았다. 

마음이 편하지 않아 책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생략하겠다. 

며칠간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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