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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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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04. 2021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다

2021년 10월 02일 토요일이다.      

10월 2일 토요일 아침 7시 57분 기차로 아내와 장모님 장례식장에 갔다. 

장례식장은 고양시 화정에 있는 명지병원 장례식장이다. 

청량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화정역에 내려 택시로 갔다. 

9시경 식장에 도착하였다.      

빈소와 분향소가 마련되지 않았다. 

상복으로 갈아입고 빈소가 설치될 때까지 기다렸다. 

장모님을 어젯밤에 요양원에서 명지병원 장례식장으로 모셔왔다.      

장례식장에서의 발인은 10월 3일 오후 1시 30분으로 잡혔다. 

승화장으로 이동하여 화장하는 시간은 2시 4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12시에 빈소가 차려졌다. 

장모님이 교회에 열심히 다녀셨기 때문에, 큰 처형이 기도하였다. 

나는 장모님이 편안하고 하고 싶은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시길 기도하였다. 

또 형제들이 잘 지내도록 도와달라고 나는 기도하였다.      

장례식은 코로나로 가족장을 치르기로 하였다. 

조화나 조의금을 받지 않고, 친척외에는 될 수 있으면 연락하지 않기로 하였다. 

나도 아는 사람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막내 처남의 친구가 몇 사람 왔다. 

모두 장모님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상주의 사촌들에게는 연락하였다. 

상주 사촌들이 왔다. 

다른 친척들은 오지 않았다. 

연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족장으로 가족들만 모여 장례를 진행하는 것에는 좋은 것이 많은 것 같았다. 

고인과 잘 아는 사람만 모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 

고인을 위한 진실한 소망을 말하고 의논하고 기원할 수 있었다. 

유족들도 서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고 앞으로 화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고인에 대한 진심을 나타낼 수 있어 좋았다. 

또 상주도 피곤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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