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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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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05. 2021

제천 집으로 오다

10월 3일 일요일이다.      

장모님 장례식을 모두 마치고 우리 부부와 큰 처남은 청량리역으로 왔다. 

저녁 7시에 역에 도착하였다. 

8시 30분 기차를 예매하여 놓았다.      

롯데마트 식당에 가서 처남과 저녁을 먹었다. 

북창순두부를 먹었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 이야기를 나누며 먹었다. 

식사비는 큰 처남이 내었다.      

제천역에 도착하니 10시 20분이었다. 

처남과 각각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집에 오니 술 생각이 났다. 

아내에게 술이 먹고 싶다고 하니 불고기 안주를 하여주었다. 

샤워를 하고 술을 먹었다. 

많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 

등산컵으로 반전 정도 마셨다.      

아내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나도 잠이 오지 않았다.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주로 처남 집안의 이야기를 하였다. 

그동안 오해가 있었던 일이나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던 이야기, 또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아내는 형편이 가능하면 형제들 가운데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좋다고 하였다. 

아내는 장모님에게 보내준 용돈을 따로 저축하여 

자신이 도와주고 싶은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아내의 말을 들으니 지혜로운 이야기였다. 

아내는 공부와 같이 미래에 필요한 사람을 돕고 싶다고 하였다. 

그렇게 말하는 아내가 예쁘게 보였다.      

생판 모르는 사람도 도와준다. 

사람은 남을 도우면서 자신의 기쁨을 크게 한다. 

자신을 위해서도 남을 돕는 것은 좋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더욱 좋다. 

자신의 만족을 크게 해서 좋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바르게 자라고 훌륭한 인재로 자라는 데 작은 도움이 된다는 것에서도 가치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새벽 2시가 넘어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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