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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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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09. 2021

채근담 후편 제41장

2021년 10월 09일 토요일이다.

8시에 일어나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고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아침을 먹고 아내와 사위와 함께 3명이 탑스크린에 스크린 공을 치러갔다.

파크벨리 골프장을 선택하여 공을 쳤는데, 모두 보기의 공을 쳤다.

세 사람이 즐겁게 공을 치니,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독송정 공원에 갔다.

차를 그곳에 주차하고 도로공원을 걸어서 갔다.

차봉이도 잠자리와 곤충을 잡으면서 잘 걸었다.

전망대 있는 곳까지 갔다.

모두 즐거워하니, 가을 하늘도 더 높게 보였다.

차봉은 카드게임을 좋아한다.

집에서 엄마가 2번 이상을 못하게 한다.

저녁을 먹고 롯데마트에 같이 가서, 1만 원을 주고 하라고 하니 좋아하였다.

집에 와서 수학 공부를 하는데 보니,

가로 세로 횡선으로 더하기 빼기의 문제를 푸는데, 쉽고 빠르게 풀었다.

초등학교 2학년의 학생이 그 정도로 푼다는 것이 놀라웠다.

오늘 채근담은 후편 41장에서 44장까지 읽었다.

후편 41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出世之道 卽在涉世中 不必絶人以逃世 了心之功 卽在盡心內 不必絶欲以灰心”이다.

해석은

“속세를 벗어나는 길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있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사람과 절연하고 인간 세상을 피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을 깨닫는 공부는 마음을 다하는 가운데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욕심을 끊고 마음을 식은 재처럼 무기력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인간이 속세를 벗어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것도

인간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삶 속에서 하여야 한다.

인간은 이성과 육체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육체가 없이 이성만 가지고 있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속세를 벗어나는 것도

동물과 같은 사욕에서 벗어나 참다운 이성적 활동을 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지,

허공을 날아다니는 신선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참다운 인간은 인간의 삶 속에서 인간답고 지혜로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인간 다운 인간은 인간의 생활 가운데서 얻어야 한다.

마음의 깨달음을 얻는 것도 또한 육체적 존재를 인정한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은 불이 꺼진 재처럼 죽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참다운 깨달음이 인간의 삶을 등진 죽은 깨달음이 아니라

인간의 삶 속에서 생명력을 가진 산 깨달음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100% 완전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사람이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인간은 그래서 훌륭한 인간이다.

나는 이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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