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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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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15. 2021

들깨를 털다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이다.      


들깨를 털기 위해 농장에 갔다. 

지난 10월 6일 들깨를 일차로 털었다.      

오늘 두 번째로 터니, 알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농사를 지은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버리기도 아까워 다시 털었다. 

1되 정도 나온 것 같았다.      

알을 턴 들깨 가지는 짱베가 왔을 때 불꽃놀이의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 넣어두었다.      

들깨를 튼 후, 아내가 들깨 열매를 골랐다. 

그것이 오히려 터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많은 양의 들깨가 나오지 않았는데, 노동력은 많이 들었다. 

이런 것이 농사를 짓는 사람의 마음인지 모르겠다.      

자기의 땀이 들어가면, 그곳에 자기의 가치가 들어간다. 

자기의 가치가 들어가는 곳에는 자신의 애정과 정성이 들어가는 것 같다. 

자신의 노력이 들어가는 곳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돈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에 대한 정성이 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점심을 2시가 지나 먹었다. 

들깨 터는 것을 마친 후 먹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호박잎을 따고, 잔디밭의 풀을 메는 등 일을 하였다. 

나는 붓글을 썼다. 

구양순 천자문 2장을 썼다.      

6시에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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