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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17. 2021

채근담 후편 제76장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이다.

아침 5시에 일어나 몸군형을 하였다.

6시에 운동을 마치고 채근담 책을 보았다.

아침을 먹고 10시 30분에 탑스크린에 아내와 스크린 골프를 치러갔다.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렸다.

골프는 잘 될 것 같으면서도 잘되지 않는다.

오늘도 그랬다.

85타를 쳤다.

보기를 쳤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그러나 잘 될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잘되지 않으면 약간 섭섭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요사이 스크린 공을 치고 나면 기분은 좋다.

아내도 오늘 잘 되었다.

공을 친 후 집에 주차를 하고 새로 개업한 교동짬봉집에 갔다.

오후 1시가 지났다.

늦게 가니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제천교동짬뽕하소점은 점포가 깨끗하고 주방이 투명하게 개방되어 있어 좋았다.

일반 중국집도 이렇게 깨끗하면 좋겠다.

소스도 맛이 좋았다.

대신 면이 단단한 것 같으면서 뭔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집에 와서 커피를 마시고, 아내와 중앙시장에 갔다.

오늘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며느리가 온다고 하였다.

아이들이 오면 떡국을 끓여주기 위해 아내가 떡국을 사러 가자고 하여 갔다.

서울에 간 후부터 오늘까지 읽은 채근담은 후편 73장에서 102장까지다.

오늘은 채근담 후편 제76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伏久者 飛必高 開先者 謝獨早 知此 可以免蹭蹬之憂 可以消躁急之念”이다.

해석은

“오래 엎드려 있는 새는 반드시 높이 날고, 일찍 핀 꽃은 홀로 일찍 떨어진다.

이를 알면 실패에 대한 우려를 면할 수 있고, 조급한 생각을 없앨 수 있다.”이다.

요사이 사람들은 영재교육이니 뭐니 하면서 조기교육을 한다.

아이들은 공부가 왜 필요한지 모르고 영어, 수학, 음악, 미술 등의 학원에 다닌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또 적성에 맞아서 조기교육을 하는 것은 나무랄 생각이 없다.

그러나 남들이 한다고 하여,

우리 아이만 하지 않아 뒤처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불안감 때문에 조기교육을 실시한다면,

그것은 아이의 건전한 성장이나 발달을 위해서 좋지 않다.

뿐만아니라 아이들의 사교육에 들어가는 가정 비용도 많고,

조기유학에 따른 이산가족도 있다.

이것은 성인들의 건전한 사회활동이나 화목한 가정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자녀교육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예산을 사용함으로써 노후 준비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릴 때 조기교육을 받고, 많은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꼭 잘되지는 않는다.

사회에 잘 적응하는 사람은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인성도 중요하다.

조기교육과 사교육을 인성을 발전시키지 않는다.

인성은 사람 됨됨이다. 사람 됨됨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경쟁이 아니라 상호를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것에서 인성은 형성된다.

조금 늦는 것 같아도 사람과의 관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교육도 해야한다.

그래야 그 아이는 성장하여 직장이나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

또 자연과 융화할 수 있는 지혜도 갖도록 하여야 한다.

자연과의 융화를 위해 산이나 들로 다니면서 자연을 접할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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