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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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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18. 2021

농장 겨울 준비를 하다

2021년 10월 17일 일요일이다.      

어제 새벽 1시 30분에 잤다. 

오늘 아침 9시에 일어났으나 피곤하여 운동하지 않았다.      

아내가 어제 아이들이 농장에서 놀다간 후 뒷정리를 하지 않았다고, 

오늘 농장에 가자고 하였다. 

아침을 먹고 10시가 지나 농장에 갔다.      

아내는 어제 뒷정리를 하지 못한 것을 정리하고, 

처남이 준 토란 줄기를 손질하였다. 

토란 줄기를 손질하는 것은 줄기를 자르고, 껍질을 벗기는 것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후 2시가 지나서 끝났다. 

손질한 토란 껍질은 육개장을 끓일 때 넣으면 맛이 좋다. 

아내가 손질한 토란 껍질을 작은 비닐하우스 안 햇빛 건조대에 널었다.      

어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다. 

아침에 농장에 가니, 대부분 식물들이 서리를 맞고 시들었다. 

호박, 가지, 고추, 하늘 마, 도마도, 나물류 등등.      

오늘 영하로 내려간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어제 농작물의 열매를 땄다. 

호박도 아내가 잎과 열매를 땄다. 

아내는 호박이 서리에 시들지 않으면 채취하려고 아주 작은 열매와 잎을 따지 않았다. 

그러나 호박잎은 서리에 얼어 완전히 시들었다. 

그렇게 강하게 보이던 호박도 서리에 완전히 시들어버렸다.      

배추와 무가 냉해를 입었을까 걱정하였다. 

그러나 배추와 무는 얼지 않았다. 

11월 초에 김장할 계획인데, 그때까지 배추와 무가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일부 큰 배추는 잎이 모이기 시작하였다.      

나는 먼저 고추대를 뽑았다. 

고추 지지대도 뽑아서 창고에 넣었다. 

여름에 농작물에 물을 주는 데 사용한 물 호스도 걷었다. 

물 호스의 물을 뺀 후, 호스를 감아서 햇빛이 드는 작은 비닐하우스에 넣어두었다. 

햇빛에 말리기 위해서다. 

양수기도 물을 빼서 작은 비닐하우스에 넣어 햇빛에 말렸다. 

다음에 가면 양수기와 물 호스를 채밀실 안에 둘 생각이다.      

호박 줄기를 걷었다. 

호박 줄기를 걷으면서 보니, 감자가 싹이 나서 자란 것이 몇 개 있었다.      

호박 줄기를 걷은 후, 싹이 나서 자란 감자를 캐보았다. 

싹이 크게 자란 것의 높이는 20cm 정도 되었다. 

그것을 캐니, 아이들이 주먹 크기의 뿌리가 하나씩 달렸다. 

 한 대 정도의 그릇에 가득 찰 정도의 양은 되었다. 

아내는 생각지도 않았던 많은 감자를 캤다고 좋아하였다.      

싹이 난 감자들이 수확하지 못하고 땅에 숨겨진 감자 뿌리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감자 열매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감자를 캘 때 너무 작아서 버려주었던 작은 감자 뿌리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제 겨울 준비를 위해 남은 일은 생강과 돼지감자를 캐는 것과 김장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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