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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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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20. 2021

스크린 공을 치다

2021년 10월 18일 월요일이다.      

8시에 일어났다. 

몸균형운동을 하고 아침을 먹었다.      

11시경 아내와 스크린 공치러 탑스크린에 갔다. 

청평 마이다스 골프장을 선택하여 공을 쳤다.      

아내와 둘이서 공을 치면 재미난다. 

둘이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어서 좋고, 

경쟁하지 않고 편하게 운동하여서 좋고, 

공이 잘 맞을 때는 기분이 좋아서도 좋다.      

최근 아내도 공이 잘 되고, 나도 공이 잘 된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이상하다.

잘되지 않으면 기분이 좋지 않지만, 잘되면 기분이 좋다.      

아마 자신이 의도한 데로 되면, 그에 대한 만족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이것은 누구를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 

경쟁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자신이 의도한 데로 되는 것에 대한 만족이기 때문이다.      

공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기분이 나쁘다. 

이것은 자신이 의도한 데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족이기 때문이다.      

나는 공이 잘되지 않을 때 나쁜 기분이 2, 3시간 정도 지속된다. 

그러면 왜 잘되지 않을까를 생각한다. 

운동 신경이 나빠, 자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느낌으로 자세를 고친다.      

예로서 연습하면서 여러 자세를 취해보고, 

공이 잘 맞는 경우 그것을 느낌으로 어떤 자세인가를 기억한다. 

이 자세를 기억하였다가 잘 되면 그것을 반복한다.      

운동 신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공을 잘 치려고 하는 것보다는 

보기 정도의 공을 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요사이는 이 정도로 친다. 

오늘은 총 80타를 쳤다.      

요사이 공을 치면 기분이 좋다. 

아마 이것은 나 자신을 인정하고 나에게 맞은 즐거움을 찾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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