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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20. 2021

채근담 후편 117장

2021년 10월 18일 월요일이다.      

오늘 채근담을 후편 마지막 장인 134장까지 다 읽었다. 

전체를 2번 읽었다. 

내용을 생각하면서 한 번 더 읽을 생각이다.      

오늘은 후편 117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人生太閑 則別念竊生 太忙 則眞性不現 故士君子不可不抱身心之憂 亦不可不耽風月之趣”이다.      

해석은 

사람은 매우 한가하면 다른 생각이 모르게 나고, 너무 바쁘면 참된 본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군자는 몸과 마음의 걱정을 가지지 않을 수 없고, 또한 풍월의 멋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이다.      

한가할 때 갖가지의 생각이 자기도 모르게 생겨나고, 

바쁠 때는 뭐가 옳고 그르고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일하는 경험을 

누구나 하였을 것이다.      

어떤 일에 집중할 때 사람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포식자가 공격할 때 공격을 당하는 동물은 본능적으로 도망을 가야 한다. 

사냥하는 동물도 먹이를 잡기 위해서는 공격에 집중하여야 한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다. 

위험에서 벗어나고 먹이를 획득하기 위해 집중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본능이다.      

사람도 중요한 일에 집중할 때는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다. 

이것은 생존과 능률 향상을 위한 본능이다. 

대신 한가할 할 때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이성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다. 

생각함으로써 창조적이고 편리하고 아름다운 다양한 것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은 한가할 때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사람은 동물적 사익을 위해서도 생각한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것은 윤리적 본능이 있다는 것이다. 

윤리적 본능이 없다면, 복잡하고 거대한 인간 사회는 만들고 보존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 사회가 없다면,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다를 것이 없다. 

따라서 사람은 동물적 생존뿐만 아니라 윤리적 생존도 보존하여야 한다. 

사회를 파괴하는 비윤리적 생각을 막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본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노력하여야 한다.      

너무 많은 생각은 일의 능률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우울증과 같은 병을 생겨나게 할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생각은 좋지 않다. 

자신에게 약간의 근심은 너무 많은 생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약간의 긴장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비인간적이고 동물적인 일에 집중하고 탐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할 때 사람은 윤리적 판단도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삶의 여유가 필요하다. 

삶의 여유는 삶의 멋에서 생겨나 삶을 풍요롭게 한다. 

따라서 저자 홍자성은 일에 집중하는 사람에게는 풍월과 같은 멋을 가지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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