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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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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24. 2021

채근담 전집 제62장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이다.      

7시에 일어나서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고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아침을 먹고 10시에 농장에 갔다.      

아내는 농막을 청소하고 이미 수확한 고구마, 호박 등을 정리하고, 

또 쥐똥나무 열매 등을 땄다.      

나는 농장의 겨울 준비를 하였다. 

서리로 이미 잎이 시들어버린 오이, 도마도, 가지 등을 베어 정리하고, 

돼지감자 줄기를 베어서 작은 비닐 안에 넣었다. 

짱베가 왔어 불놀이할 때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밭에 흩어져 있는 풀 가운데 땔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모아서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 넣어두었다.      

나는 오전에 일이 끝났다. 

아내는 오후에도 계속 일을 하였다. 

나는 오후에 붓글을 썼다.      

점심으로 라면을 먹었다. 

4시 이후 해가 넘어가면서 추웠다. 

몸이 추우면서 속에서 점심에 먹은 라면 냄새가 나고 속이 더부룩하였다.      

집에 와서 근육운동을 하면서 몸에 열이 나니, 불편한 속이 편하여졌다. 

체온이 내려가면서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런지 모르겠다.      

5시에 집으로 왔다. 

근육운동을 한 후 저녁을 먹었다.      

채근담 책은 아침에 농장에 가기 전에 조금 보았다. 

엊저녁 일기를 쓴 후 읽은 것까지 포함하여 채근담 읽은 양은 전집 57장부터 64장까지이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채근담 전집 62장이다.      

원문은 

“眞廉 無廉名 立名者 正所以爲貪 

大巧 無巧術 用術者 乃所以爲拙”이다. 

해석은 

“참된 청렴은 청렴의 이름이 없다. 청렴하다는 이름을 얻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바로 그 이름을 탐하는 것이다. 큰 재주는 기묘한 술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기묘한 술수를 사용하는 사람은 졸렬한 것이다.”     

이 글은 참된 청렴이나 참된 재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진실로 청렴한 사람은 청렴하다는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평소에 청렴에 대한 생각 없이 높고 맑고 깨끗하게 행동한다.      

만약 청렴을 자랑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청렴에 대한 욕심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참된 청렴이 아니라고 한다.      

큰 재주를 가진 사람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하고 자연스럽게 재주를 사용한다. 

기묘한 술수를 사용하면, 그것은 이미 큰 재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기묘한 술수를 사용하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재주가 아니라 미숙한 재주다.      

자연스러운 재주가 되려면 자신의 재주가 특별한 것이라고 하지 않고 

평범하게 행하는 재주여야 한다. 

그래서 남에게 보이기 위해 기묘한 술수를 사용하는 큰 재주는 졸렬한 재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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