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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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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25. 2021

채근담 전집 제74장

2021년 10월 24일 일요일이다.      

제천 시청 앞 어린이공원을 구경하고 

집에 오니 오후 5시 30분이었다. 

채근담 책을 보다가 6시에 저녁을 먹었다.      

채근담은 65장부터 88장까지 보았다. 

오늘은 채근담 전집 74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一苦一樂 相磨練 練極而成福者 其福始久 

一疑一信 相參勘 勘極而成知者 其知始眞”이다.      

해석은 

“괴로움과 즐거움을 같이 경험하면서 

서로 연마한 것이 지극하게 되어 복을 이룬 사람이라야 

그 복이 비로소 오래갈 수 있다. 

의심하고 신뢰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상호 참작하여 확신한 것이 지극하게 되었을 때 

이룬 지식이 비로소 참된 것이다.”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을 같이 경험하면서 이것을 연마한다는 것은 

생활 속에서 자신의 올바른 삶을 자신의 의지 아래 실천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행복은 머리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함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행복은 감정으로 느끼는 것과 함께 

자신의 삶에 대한 판단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자신의 의지대로 올바른 삶을 산 사람이라야 행복할 수 있다. 

그런 행복은 오래 갈 수 있다. 

물론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 

행복은 현재가 축적되는 가운데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의심하고 신뢰한다는 것은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열린 지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진리를 수용하는 지식이 참된 지식이다. 

닫힌 지식은 참된 지식이 될 수 없다. 

닫힌 지식은 비판을 거절하는 아집이다. 

아집으로 된 지식은 변화를 거부한다.      

이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변화를 거부하는 지식은 부패한 지식이다. 

따라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을 때, 

현재의 지식을 의심하고 그 의심에 대한 새로운 해결방안을 찾아내고, 

그 결과 나온 새로운 지식은 현 상황에서 가장 참다운 지식이다. 

칼 포퍼의 열린 사회나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도 

이러한 의미의 참지식과 의견을 같이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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