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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제천의 명물 출렁다리를 건너다

by 차성섭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이다.

출렁다리는 최근 개장한 제천의 명소로서 옥순대교 남단에 있다.

아내가 출렁다리를 보고 싶다고 하였다.

오늘 옥순대교를 간 것도 출렁다리를 보기 위해서다.

평일인데도 옥순봉 남단에는 사람이 많았다.

차들도 많아서 남단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주차요원들이 정리하고 있었지만,

주차장 입구에서 기다려야만 자리를 잡는 것 같았다.

옥순대교 남단의 주차장은 출렁다리의 입구이기도 하였다.

앞에서 말한 대로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었다.

아마 평일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오지 않고

시간의 여유가 많은 나이 든 사람이 많이 온 것 같았다.

출렁다리에 대한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갔다.

나의 첫 느낌은 생각보다 왜소하게 보였다.

너무 기대하여서 그러하나?

또 다른 부정적 느낌은 주차장에서 출렁다리로 연결되는 곳에

민간 펜션이 우뚝 높게 서 있다는 것이었다.

전에 그곳은 청풍호 주변에서 튀어나온 얕은 산이었던 같았다.

가장 높은 곳에 출렁다리가 설치되었는데, 그곳에 민간 펜션이 있었다.

자연히 출렁다리의 입구는 먼 곳으로 돌아서 가게 되어 있었다.

그 펜션은 새 건물이었다.

물론 전에 그 장소의 소유자가 민간이었을 것이다.

펜션이 새 건물인 것으로 보아

행정당국은 펜션의 건설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설령 그 전에 그곳에 펜션이 건설되어 있었다고 하여도,

출렁다리를 건설하려고 하면, 그 펜션을 해결한 후 건설해야 한다.

행정권력에는 분명히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토지를 수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개인의 재산권으로 공공건물이 정상적인 역할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그 방해를 제거하는 것이 행정권에 토지수용권을 부여하는 이유일 것이다.

나는 행정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민간 건물이 관광자원으로서의 출렁다리 역할에

부정적 이미지를 준다면 그 건물은 정리되는 것이 옳다고 나는 생각한다.

출렁다리는 200m 정도 거리가 되는 것 같았다.

다리를 걸어가니 많이 흔들렸다.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은 끝까지 가지 않은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좋았다.

특히 출렁다리 중간에서 남측으로 보았을 때

충풍호의 샛강이 펼쳐지고 그 샛강 양쪽에는 산들이 늘어서 있고,

멀리에는 병풍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산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현재 출렁다리를 건너는 것은 무료이다.

얼마 전에 개장하여 올겨울까지 무료로 운영하는 것 같았다.

정상 운영을 하면, 성인의 이용료는 3천 원으로 적혀있었다.

아내는 출렁다리를 보고 좋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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