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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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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02. 2021

K씨 집에서 갓을 얻어 오다

2021년 11월 01일 월요일이다.      

6시 30분에 일어나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고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운동이 끝난 후 채근담 책을 보았다. 

아침을 먹고 K씨에게 전화하였다. 

K씨가 밭에 심은 갓을 주겠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전화하니 오라고 하였다. 

11시에 아내와 K씨 집에 갔다. 

K씨가 밖에 나와 있었다.      

밭에 심어 놓은 갓을 뽑았다. 

아내는 내가 뽑은 갓을 골랐다. 

K씨 부인도 나와서 아내가 하는 일을 도와주었다.      

K씨도 갓을 뽑으려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K씨는 허리의 디스크가 흘러내려 지금 조심하고 있다. 

오는 수요일 원주 세브란스병원에서 시술을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K씨 부부가 도와주는 덕분으로 갓의 3분의 1 정도를 뽑아서 골랐다.      

갓을 다 고른 후 집으로 오려고 하니, 

K씨 부부가 집에 들렀다가 차를 한잔하고 가라고 하였다. 

집에 올라가서 과일과 차를 마시고 이야기하며 놀다가 12시 40분에 집에 왔다. 

힘들게 농사지은 갓을 주고 대접까지 잘해준 K씨 부부에게 감사드린다.      

점심을 먹고 2시경 아내와 뒤뜰방죽에 산책을 갔다. 

매일 운동을 하면 몸의 상태가 좋다. 

특히 아내의 경우, 운동하면 눈에 보일 정도로 건강이 좋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려고 한다.      

전에는 뒤뜰방죽까지 가면 나도 피곤하다고 느꼈고, 아내도 피곤하다고 하였다. 

요사이 산책을 자주 하면서 피곤한 것이 적게 느껴진다. 

오늘도 피곤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요사이 들판은 가을걷이를 다 끝내 허전하게 보인다. 

풀도 시들고 들판에 황금색을 수놓았던 벼도 없고, 

들깨나 고구마 등과 같은 작물 등도 보이지 않는다.      

가끔 아직 수확하지 않은 콩들이, 

그것이 잎이 없거나 누렇게 변한 콩들이 보일뿐이다. 

아, 아직 푸른색을 띄고 있는 것이 있다. 

배추와 무, 파 등은 아직 푸른색을 꿋꿋하게 자랑하고 있다.      

집에 오니 4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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