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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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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03. 2021

농장에서 생강을 캐다

2021년 11월 02일 화요일이다.      

7시에 일어나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고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아내는 어제 K씨로부터 얻은 갓을 절이고 파 김치를 담기 위해 농장에 가자고 하였다. 

10시에 농장에 갔다.      

농장에 가서 아내는 갓을 다시 손질하여 절이고, 쪽파를 뽑아 손질하였다. 

이것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5시가 지나 끝났다.      

아내가 생강을 캐어달라고 하여 나는 생강을 캤다. 

생각이 생각만큼 많이 수확하지 못하였다. 

2년 전 생강을 심었을 때 새로 자란 뿌리가 크고 많았다. 

올해 심은 생강은 새싹이 늦게 나 대부분 크게 자라지 않았다.      

싹이 일찍 난 것도 뿌리가 크지 않고 작은 것이 총총하게 모여있었으며, 

또 굴고 긴 뿌리가 난 것이 많았고, 

그 끝에는 알맹이 같은 것이 달려 있었다. 

인터넷으로 확인하니 알맹이는 토종 생강에 달리는 것이라고 한다. 

모종으로 심은 뿌리도 어떤 것은 썩지 않고 싱싱하게 그대로 있는 것도 있었다.      

수확한 양은 모종 뿌리의 3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물이 적어서 싹이 늦게 나고 뿌리도 적게 자란 것인지 모르겠다.      

생강을 캔 후 연밭의 연잎 대를 잘라 물 밖으로 옮겼다. 

겨울에 아이들이 놀러 오면 썰매를 타도록 하기 위해서다. 

썰매를 타기 위해 연밭의 물을 얼려야 한다.      

썰매를 타르면 얼음에 잎이나 가지 등이 없어야 한다. 

얼음이 얼었을 때 얼음 위에 나무 잎이나 가지 등과 같은 불순물이 있으면 

마찰력이 높아 썰매가 잘 나가지 않고 

또 넘어질 가능성이 있다. 

낫으로 연잎이의 대를 잘라 모두 물 밖으로 옮겼다.      

처남이 토종대파를 주었다. 

토종대파는 쪽파와 같이 뿌리로 증식한다. 

처남이 준 대파도 뿌리가 많이 증식하여 있었다.      

그것을 나누어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 심었다. 

대파를 심기 위해 가축분퇴비와 유박비료를 먼저 뿌리고, 

쇠스랑으로 땅을 뒤집어 로타리를 하였다. 

그리고 쪼갠 대파를 심었다. 

약 50cm 폭과 2.5m 길이에 심었다.      

서리를 맞은 뽕잎을 따서 햇볕 건조대에 늘었다. 

서리 맞은 뽕잎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뽕은 잎과 가지 뿌리가 다 몸에 좋기 때문에, 

뽕나무 가지도 같이 잘라 건조대에 늘었다.      

이 일을 마치고 나니 5시가 지났다. 

5시에 집으로 왔다. 

아내와 나는 오늘 농장에 가서 바쁘게 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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