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Nov 06. 2021

농장에서 겨울 준비를 하다

2021년 11월 04일 목요일이다.      

아내는 겨울에 농장 냉장고에 보관할 

생강을 갈아서 먹기 좋게 나누어 비닐봉지에 넣고, 

어제 담근 김치 등을 작은 그릇에 나누어 담았다. 

농장에 가지고 가서 냉장고에 보관하기 위해서다.      

점심을 먹고 아내와 농장에 갔다. 

아내는 어제 집에서 담근 갓김치, 쪽파김치, 알타리김치와 

생강 등을 농장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건조대에 말리고 있는 쥐똥나무 열매와 

산딸기나무 열매를 병에 넣어 약술을 담았다. 

약술을 담은 것은 3개월 후에 건더기를 건져내고 

우러난 술만 3개월 정도 다시 숙성시켰다가 마신다.      

농장에 가면 아내는 항상 청소한다. 

농장의 농막이 깨끗하고 농장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은 

모두 아내의 덕분이다. 

그런 아내에게 감사한다.      

나는 연밭에 있는 대파를 캐서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 옮겨심었다. 

아래 심은 토종 대파 옆에 퇴비를 준 후 쇠스랑으로 뒤집어 로타리를 친 후 심었다.      

그리고 어제 아내가 껍질을 벗기다가 너무 많아서 그만둔 

생강 가운데 먹기에 불편한 작은 생강을 포트에 심은 후 

작은 비닐하우스 안의 땅에 포트와 함께 묻고, 그 위에 보온덮개를 덮었다. 

겨울에 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버리려고 생각하다가 혹시 하는 마음으로 시험 삼아 심은 것이다. 

싹이 나면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5월 중순까지 키우다가 밭에 옮겨심을 계획이다.      

아래 건조대에 말리기 위해 넣어둔 

뽕나무 가지에 붙어 있는 뽕잎을 따서 그물망에 넣고, 

가지를 작두로 잘게 썰어서 그물망에 넣은 후 다시 건조대에 늘어두었다.      

이렇게 일을 하니 시간이 4시 30분이었다.      

오늘 저녁에 아들이 올 것이다. 

내일 아침 6시 30분경 일어나 아내와 함께 벌초하러 갈 것이다. 

나도 나이가 들어 장거리 운전이 부담된다. 

그래서 올해부터 아들도 같이 벌초하러 가기로 하였다.      

아들이 벌초하러 같이 가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집으로 바로 올 것이다. 

아마 저녁 늦게 집에 올 것이다. 

저녁 7시에 서울 집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채근담 전집 209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