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링가 씨앗에 보온을 하다

by 차성섭

아침에 눈을 떠니 6시다. 피곤하여 일어나기 싫어서, 화장실 갔다 와서 다시 잠을 청했다. 아내는 손자를 보기 위해, 아래 수요일 나와 교대를 하여 서울에 있기 때문에, 집에는 나 혼자 있다. 아내와 나는 일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떨어져 있다. 아내는 금요일인 오늘 저녁 10시경 집에 올 것이다. 나 혼자 있으니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좋다. 하지만 약간 허전한 느낌은 든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몸은 피곤한 데, 잠이 오지 않았다. 20분 정도 누워 있다가 일어나서, 밥솥을 전기에 꼽았다. 노디를 먹고 코약을 뿌린 후, 세수를 하였다. 세수를 하고 힙브릿지 운동과 데드버그 운동을 하였다. 무릎과 골반이 아파서 매일 운동을 하고 있다. 보통 아침에 40분 정도 운동을 한다. 운동을 마치면 밥은 되어 있다.

나 혼자 있을 때, 아침밥은 따뜻한 쌀밥에 생계란을 깨어서 비비고, 이어 간장 반 스푼과 참기름 한 스푼을 넣어 다시 비빈다. 밥은 노란색으로 아름답다. 아내가 준비하여 놓고 간 반찬 2가지, 오늘은 김치와 시금치 반찬을 식탁에 올려놓았다. 나에게 힘을 주는 계란밥을 맛있게 먹었다.


8시경 집을 나가 농장에 갔다. 모링가를 재배하려고 한 후, 내가 직접 비닐하우스를 하나 만들었다. 폭 2.8m에 길이 7m의 비닐하우스다. 이 비닐하우스를 만드는데 1주일 이상 시간이 소요되었다. 비닐하우스 가운데는 50cm 정도의 길을 만들고, 양쪽에 1.1m 정도의 두둑을 만들었다. 지난 4월 8일 월요일 비닐하우스 남측 두둑에 모링가 씨 100알을 포트 100개에 심고 카시미론으로 덮어두었다. 카시미론은 2016년 큰 비닐하우스를 만들 때 비닐 밑에 넣고 남은 것으로, 보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덮어주었다. 남측 두둑 가운데 아직 심지 않은 모링가 씨 250알을 심을 곳을 비워두고, 아내는 부추를 심었다.

오늘은 카시미론을 들어내고, 모링가를 심은 포트 줄 옆에 카시미론을 좁게 하여 고정시키고 포트를 약간 덥히게 하였다. 높이는 3cm 정도 되었다. 그렇게 하는데 오전이 지나갔다. 물을 주고, 전에 덮어주었던 카시미론을 다시 덮어주었다. 모링가 싹이 나오더라도, 3cm 정도까지는 방해를 받지 않고 자랄 것이다. 카시미론이 흰 색이기 때문에 따뜻한 햇빛이 스며들고, 또 모링가 씨를 보온하여 모링가가 새싹을 돋아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싸가지고 간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간단하게 먹었다. 전기 주전자에 물을 덮여, 싸가지고 간 밥에 부어서 김치와 함께 먹었다. 일을 하고 밥을 먹으면 반찬이 없어도 맛이 좋다. 오늘은 비닐하우스 북측 두둑에 대파, 시금치, 쑥갓, 녹색 상추, 적색 상추 씨를 뿌리고, 물을 주었다. 지난해 산 씨앗이라서 싹이 잘 나올지 모르겠다. 비닐하우스 안이기 때문에 바깥보다는 따뜻할 것으로 생각하고 씨앗을 뿌렸다.


씨앗을 심은 후, 비닐하우스 창고에 있는 비료, 파이프, 비닐, 카시미론, 판넬 등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밭에 돋아나고 있는 풀을 메었다. 나는 지난 2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풀을 멘다. 제초제가 몸에 좋지 않고, 또 우리 밭은 원래 논이었는데, 복토를 하였기 때문에 풀씨가 없어 풀이 많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검은 비닐도 씌우지 않고 직접 풀을 메어서 농사를 지었다. 올해도 검은 비닐을 두둑에 씌우지 않았다.

시간이 5시가 되었다. 집에 왔다. 집에 오면서 창고를 정리하면서 재활용품으로 버릴 물건을 가지고 와서, 재활품 모으는 곳에 버렸다. 일을 하니, 허리가 아파서 힙브릿지 운동과 데드버그운동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오늘 아내가 집에 오면서 도착시간을 알려주면 차로 마중을 나갈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농촌 일기를 시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