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는 산나물을 캐러 가자고 하였다. 나는 좋다고 하였다. 대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가자고 하였다.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균형 운동을 하고 책을 보다가 6시가 넘어서 피곤하여 잠을 다시 잤다. 7시에 일어나 갈 준비를 하여야 하는데, 아내는 어제저녁에 늦게 와서 피곤한지, 조금만 더 자다가 가자고 하였다. 나는 편한 대로 하자고 하였다. 8시가 넘어 아내는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였다. 아침을 먹고 9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갔다. 농장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다.
옷을 바꿔 입고, 아내와 벌목을 하여 두릅과 취나물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은 지난해도 가서 두릅과 취나물을 땄던 곳이다. 지난주에도 그곳에 갔다 왔다. 이번 주에는 지난주보다 나물들이 더 많이 자랐다. 사람들이 아직 산나물을 따러 오지 않은 것 같았다. 아내는 낮은 곳에서 취나물을 주로 채취하고, 나는 높은 곳에서 두릅을 채취하였다. 두릅은 크고 통통하고 가시가 적은 것이 많지 않았다. 작은 나무에서 잎이 나온 두릅은 작고 가시가 있었으며, 어떤 것은 이미 잎이 많이 나와 부드럽지 않았다. 대신 취나물은 많이 자라 조금만 뜯어도 양이 많았다. 두릅을 뜯으려 가시가 있는 곳을 거쳐서 가다 보니, 손가락에 가시가 찔리고, 팔목은 상처가 나고, 신에는 가시와 나뭇가지들이 들어갔다. 그러나 두릅은 생각만큼 채취하지 못하였다.
12시경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갔다. 아내는 두릅과 함께 취나물을 채취하였다고 하였다. 가지고 간 간식을 간단히 먹고, 집으로 왔다. 오늘 처남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였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잠깐 쉰 후, 아내는 처남 집에서 점심을 준비하였다. 아마 처남이 돼지고기를 준비하였기 때문에,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한 것 같았다. 아내가 점심으로 떡국을 끓이고, 고기를 구워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소주도 한잔하였다.
점심을 먹으면서 처남이 두릅은 김종각 씨 밭 뒷산에 많다고 하였다. 아내가 가자고 하였다. 아내는 나는 같이 갔다. 그곳에 가니, 이미 다른 사람이 와서 두릅을 채취하여 갔다. 대신 키가 큰 두릅은 그대로 있었다. 두릅나무가 많지는 않았다. 나무 사이에 두릅나무가 있어서 그런지, 두릅 잎이 연하고 부드러웠다. 많이 채취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런대로 따서 왔다.
집에 와서 아내는 오늘 채취하여 온 산나물을 고르고 정리하였다. 나는 어제 한 농막 둘째방 장판을 마무리하였다. 아내가 원하는 대로, 또 아내의 도움을 얻어 장판을 마무리하였다. 장판 밑에 있는 뚜꺼운 합판이 굽어 있어 장판이 흔들렸다. 그래서 장판 밑에 기존에 있던 얇은 합판을 넣었다. 또 장판 폭 쪽이 아닌 길이 쪽의 장판이 벽과 만나는 곳에 장판이 약간 올라가게 하였다. 폭 쪽은 어제 이미 벽과 만나는 곳을 5cm 정도로 놓였다. 아내는 장판을 깐 것이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장판을 까는 것을 끝난 후, 나는 고구마 심을 곳에 퇴비를 주고, 골을 만들었다. 처음 두 골은 나 혼자 하였으나, 아내와 함께 간편 쟁기로 파서 골을 만들었다. 그것이 훨씬 쉽고 편하였다. 3골은 완전히 다 하였으나, 나머지 7골은 쟁기로 파기만 하였다. 그것만 하여 놓아도 나 혼자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