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5월 10일 금

by 차성섭

나는 9시가 되기 전에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어린이집에 갔다. 둘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아내가 있는 병원에 갈 생각이었다. 폭포가 있는 길로 갔다. 폭포가 있는 곳에 가자, 짱베는 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곳에서 놀자는 것이다. 아내와 만나기로 하였고, 또 오늘 어린이집에 소방훈련을 하기 때문에 9시 30분까지 등원하라고 하였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짱미는 어린이집에 가자고 하는데, 짱베는 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내가 오늘 제천에 간다고 말하였고, 또 내가 가방을 메고 갔기 때문에 짱베가 의도적으로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 실랑이를 하다가, 아줌마에게 전화를 하여, 짱베가 어린이집에 가지 않으려고 하여서, 아줌마가 와서 나를 좀 도와달라고 하였다. 전화를 한 후, 10분이 지나도 아줌마는 오지 않았다. 2, 3분이면 올 거리다. 10분이 지난 후 아줌마에게 전화를 하니, 폭포에 갔다가 우리가 없어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갑자기 화가 났다. 만약 우리를 찾지 못하면, 전화를 하면 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전화도 하지 않고, 또 우리는 폭포에서 30m 정도 떨어진 팔각정에서 있으면서, 수시로 아줌마가 오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폭포 주변을 살폈다. 그런데 아줌마는 보이지 않았다. 정말 초등학교 아이도 전화를 해서 우리를 찾던지, 그렇지 않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우리가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돌아가고 있다니, 어른으로서 어떻게 그를 수가 있는가? 정말 너무 화가 났다. 나는 아이들 때문에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 아줌마에게 전화로 화를 냈다. 아줌마가 나중에 다시 전화하였지만, 나는 정말 아줌마가 이해되지 않았다.

내가 전화로 화를 내니, 짱베와 짱미는 나의 말을 잘 들었다. 둘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었다. 데리고 가는 도중에, 짱미는 조용히 가고, 짱베는 ‘이모가 어떻게 하였어’하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화가 난 상태라,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았지만, 할아버지가 화가 나서 대답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마 짱베는 불안하여서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하였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대답을 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저녁에 며느리 아이에게 전화를 하니, 아이들이 괜찮다고 하였다.

매거진의 이전글2019년 05월 09일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