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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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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Mar 27. 2023

코로나 양성으로 느낀 아내의 자리

아침에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하였다. 

운동이 끝난 후 거실에 나가니,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침대방 문을 여니, 아내가 침대에 누워 앓고 있었다.      

물으니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마를 만져보니 열이 있었다. 

온몸이 즉 팔과 다리, 근육과 피부까지 아프다고 하였다. 

전날 밤에 아내는 목이 아프다고 가정용으로 코로나 검사를 하였는데 음성이었다.      

걱정하지 않고 잠을 잤는데, 아침에 아프다고 하니, 

혹시 코로나에 걸린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아내는 아침을 먹을 힘이 없다면서 잠을 더 자겠다고 하였다. 

병원에 가자고 하니, 너무 아파서 조금 있다가 가겠다고 하였다.      

잠을 자라고 하고 문을 닫고 밖으로 나왔다. 잠을 자는 것 같았다. 

혼자 아침을 먹었다. 

걱정이 되고 마음이 편하지 않아, 텔레비전을 보았다.      

11시 조금 전에 아내는 일어났다. 

병원에 가겠다고 하여, 최내과에 같이 갔다. 

체온이 37도가 넘었다. 

간호사가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하였다.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 1시간 넘게 기다렸다. 

12시가 되어 진료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직접 코로나 검사를 하였다. 

검사 결과 코로나 양성이 나왔다.      

처방전을 받아 약을 사서 집으로 왔다. 

아내는 여전히 아프다고 하였다. 

아내가 무엇이라고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집으로 오면서 죽을 먹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아내는 녹두죽을 먹고 싶다고 하였다.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 집까지 아내를 데려다 주고, 죽을 사서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12시 50분이었다. 

아내는 죽을 4분의 1정도 먹었다. 

약을 먹고 잠을 자겠다고 하였다. 

잠을 충분히 자도록 방에서 나왔다.      

점심을 먹고 거실방에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청소를 하려고 하다가 잠을 깰 것 같아 청소도 하지 않았다.      

4시경 아내가 일어났다. 

몸이 어떠하냐고 물으니, 약을 먹은 후,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힘든 통증이 사라진 것 같았다. 

아내의 심한 통증이 사라졌다고 하니, 마음이 편하여졌다.      

아내가 아프다고 하니,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내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농장에 갈려고 생각하였으나, 가지 않았다. 

아내가 아픈데,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내의 자리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막상 아내가 아파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 무엇을 하여야 할지 방향이 서지 않았다. 

아내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아내가 원하는 것을 하여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내에게 묻지 않고 스스로 하기로 하였다.      

아내가 나의 식사를 걱정하기 때문에, 쌀을 씻어 밥도 스스로 하였다. 

국도 대림갈비에 가서 해장국 2인분을 사서 왔다. 

아내에게 해장국을 사서 왔으니, 나의 식사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아내가 고통스럽게 아픈 것이 사라져서 다행이다. 

나도 약간 머리가 아프다. 

모래는 공휴일이기 때문에, 내일도 머리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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