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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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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Mar 28. 2023

코로나에 걸린 후

3월 23일 아내가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병원에서 확인하였다. 

코로나 양성으로 확진되었을 때,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떻게 하여야 할까?’라고 자문하였을 때, 

코로나에 확진된 아내를 안정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일상생활을 안정되게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환자인 아내를 안정시키는 것은 아내를 편안하게 하고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였다. 

아내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 수시로 묻고, 

밥이나 반찬 등을 준비하고, 설거지 등을 하였다. 

내가 하는 것이 서툴러 아내의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아내도 잘 받아주었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아내 가까이 있는 내가 조심하는 것이다. 

그래서 각자 다른 방에서 자기로 하였다. 

집에서 서로 대면할 때도 마스크를 쓰기로 하였다.      

물론 아내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릇이나 수저 등도 섞지 않도록 하였다. 

소금물로 수시로 가글을 하였다.      

 나는 하루가 지난 아직까지 이상이 없다. 

내가 밖에서 다른 사람을 만날 때도 항상 마스크를 썼고, 

아내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것을 상대에게 말하였다. 

그래야 상대도 조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을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해서, 나는 나의 일을 계속하였다. 

대신 아내는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지 않도록 하였다. 

혹시 나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몸살 기운이 있으면 병원에 가려고 생각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아침을 먹고 농장에 가서 일하였다. 

나도 언제 코로나에 감염될지 모르기 때문에, 힘들게 일을 하지 않았다. 

힘들게 일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전염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8시 50분에 나갔다. 

농자재백화점에 가서 제초 매트와 부탄가스, 제초매트 고정핀을 샀다. 

또 제천시산림조합에 가서 음나무를 2포기를 샀다. 

아내가 백일홍을 심기를 바랐기 때문에 백일홍이 있는지 물으니, 없다고 하였다.      

농장에 가서 아래 깔지 못하였던 제초매트를 마저 깔았다. 

감자 심을 곳의 구멍을 모종삽으로 뚫고, 씨감자를 심었다. 

땅에 묻은 씨감자의 반 이상이 썩었다. 

도토리만큼 작은 씨감자도 심었다.      

이밖에도 토란 심을 곳에 퇴비를 주고 로타리를 쳤고, 

찔레나무 심은 화단에 난 풀도 멨다. 

시간이 오후 4시 30분이었다.      

아내도 혼자 있고, 나도 피곤하게 일하는 것이 좋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면서 롯데마트에 들러 생수 3박스를 샀다. 

농장에서 먹을 생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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