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Apr 05. 2023

코로나 확진 8일째로 자가 격리 해제

지난 04월 01일 토요일, 코로나 확진 8일째로 자가 격리가 해제되었다. 

아침을 먹고 아내와 농장에 갔다. 

농장에 간 지 1주일이 지났다. 

지난주 금요일 나 혼자 갔다가 농장에 갔다가, 코로나에 확진되어 그동안 가지 못하였다.      

코로나 약을 어제 마지막 먹었다.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몸에 힘이 여전히 없고, 목에서 잔기침이 자주 났다.      

자가 격리는 해제되었지만, 

코로나 균이 나의 몸에서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하였다. 

아내와 농장에 가면서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만나기로 하였다. 

혹시 상대에게 코로나는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농장에 가니 처남이 있었다. 

처남에게 인사할 때 마스크를 썼다. 

혹시 코로나 전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한다고 말하였다. 

식사도 일주일 정도는 같이 하지 말자고 하였다.      

농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였다. 

어제저녁에 약을 마지막으로 먹었다. 

약의 효과는 오늘 오전 10시가 되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몸이 아프지 않았다.      

며칠 전 실수로 아침 약을 먹지 않았을 때, 오전 10시에 몸에서 열이 나고 아팠다. 

몸이 아프지 않은 것으로 보아, 코로나로 인한 큰 근본 치료는 된 것 같았다.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아내는 토란, 칸나, 마, 등을 심고, 농막을 정리하였다. 

나는 아스파라거스를 심고, 밭의 풀을 뽑았다. 

오후에는 나무에 유황과 살충제를 뿌렸다.      

아내와 나는 오후 5시까지 일하였다. 

몸의 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힘든 일은 하지 않았다. 

힘이 많이 드는 일은 아니었지만, 힘은 들었다.      

연밭 앵두나무 심은 곳을 제외하고 풀을 모두 뽑았다. 

풀을 전부터 뽑으려고 생각하였는데, 대부분의 풀을 뽑으니, 기분이 좋았다.      

5시 40분에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올 때, 아내가 저녁을 먹고 가자고 하였다. 

나는 우리 몸에 코로나 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식당에서 먹지 말고, 포장한 국을 사서 집으로 가서 먹자고 하였다. 

식당에서 식사하면 다른 사람이 코로나에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내도 나의 걱정을 이해하였다. 

대림식당에 국을 사러 갔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포장용 국이 모두 팔렸다고 하였다.      

밭에서 일하고 집에 와서 저녁을 준비하면 힘이 든다. 

그래서 아내는 식사를 하고 가자고 한 것이다. 

아내에게 미안하였다.      

아내도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가 전염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였다. 

그렇게 생각하여 준 아내가 고마웠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 확진 7일 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