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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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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Apr 11. 2023

봄의 단비가 왔다

지난 3월 4일부터 비가 왔다. 

전국적으로 비가 왔다. 

전국에서 산불이 나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비로 산불이 다껴졌다. 

산에 나무가 울창하여 지면서 앞으로 산불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를 것 같다.      

이번 비는 3월 6일 오후까지 3일 내렸다. 

많은 비가 온 것은 아니지만, 산불과 가뭄을 해결하는데는 많은 도움을 준 단비였다.      

단비가 왔던 마지막날인 3월 6일 목요일 점심을 먹고 아내와 하소천에 산책을 갔다. 

비가 이슬비같이 부슬부슬 내렸다. 

우산을 쓰고 하소천을 산책하였다.      

산책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산책하는 사람 4명을 만났다. 

신당 다리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선거사무소가 있는 곳까지 위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곳에서 돌개천을 건너 아래로 내려오다가 롯데마트에 들렸다.      

이슬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산책을 하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봄에 오는 비는 식물들을 무성하게 한다. 

어제 아침까지는 꽤 많은 비가 왔다.      

하천 주변의 산책로와 둑에는 생명수를 맞은 듯 꽃과 풀들이 왕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금계국이 자라는 꽃밭에는 여러 가지 다른 풀들도 힘찬 기지개를 켜면서 자라나고 있었다.      

하천 둑에도 마찬가지였다. 

잔디는 말할 것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다양한 풀들이 

장소와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풀들이 아직 많이 자라지 않아서 모든풀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잡초도 아름답게 보였다. 

처음 자라나는 생명체는 동물이나 식물이나 할 것 없이 다 예쁜 것 같다.      

주역에서는 우주의 가장 큰 덕이 쉼 없이 태어나고 자라고 죽고 다시 태어나는 생생이라고 한다. 

초봄에 비가 온 후 힘차게 자라나는 여린 생명체들을 보니, 

주역의 생생이라는 말이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였다.      

집에 오기 전에 롯데마트에 들렸다. 

코로나로 2주 동안 시장을 보지 못하였다. 

먹을 것을 중심으로 시장을 보았다.      

4월 15일에는 아들과 딸아이의 가족이 올 것이다. 

소고기를 할인하고 있었다. 

국거리 한우를 샀다.      

아내는 소고기국을 끓일까 하다가, 육개장을 끓일 것이라 하였다. 

많은 사람이 먹기에는 소고기국보다는 육개장이 좋다는 것이다. 

또 소갈비를 만들기 위해 소갈비도 살 것이라 하였다.      

돼지 삼겹살도 샀다. 

오늘 저녁으로 우리 부부가 먹기 위해서다. 

저녁에 아내가 돼지 삼겹살을 구워서 맛있게 먹었다.      

코로나에 걸린 후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없었다. 

아내도 그렇다고 하였다. 

몸의 회복을 위해서는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      

먹고 싶은 것이 없다고 먹지 않으면, 회복이 늦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돼지고기를 먹자고 하였다. 

저녁을 먹기까지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돼지 삼겹살을 먹으니, 맛이 좋았다. 

오랜 만에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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