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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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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Apr 18. 2023

아내가 즐겁게 일하다

요즘 아내가 농장 일을 즐겁게 한다. 

얼마전 코로나에 걸려 고생을 하였고, 또 대장 내시경 검사로 관장을 하여 몸이 피곤한 상태다. 

몸이 피곤하여 토요일 아이들이 오도록 되어 있는 것을 취소까지 하였다.      

지난 4월 13일 아내와 농장에 갔다. 

피곤하면 집에 있어라고 하여도, 아내는 같이 가겠다고 하였다. 

아내가 피곤하기 때문에 힘든 일을 하지 않았다.      

4월 중순이기 때문에 씨앗을 심는 땅콩과 강낭콩, 울타리콩을 심어야 한다. 

그것을 심기로 하였다. 

오전에는 씨앗을 물에 담갔다.      

오전에 아내는 화단의 풀을 뽑고 가꾸었다. 

오후에는 나와 땅콩과 강낭콩, 울카리콩을 심었다.      

농사일이란 아무리 쉬운 일이라고 힘은 든다. 

예를 들면 땅콩이나 강낭콩 등을 밭에 심을 경우, 허리가 아프다. 

일정한 자세로 장시간을 반복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 밖에서 일하여야 하기 때문에 덥거나 추울 때는 기온의 변화로 몸이 편하지 않다.      

점심 먹고 씨앗을 심었는데, 저녁 6시가 지나 일이 끝났다. 

그런데 아내는 웃고 즐겁게 일하였다. 

아내는 농사일 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농사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아내에게 하지 말라고 한다. 

즐기기 위해 귀촌하여 농사를 짓는다. 

대신 아내는 꽃을 가꾸고 농막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보통 나내는 화단을 관리하고 농막을 청소한다.      

농사일을 할 때도 있다. 

나 혼자 하는 것보다 아내가 도와줄 때 힘든 것이 2배 3배로 줄어들 때라든지, 

아니면 아내가 심고 싶은 농작물이 있을 때이다. 

그를 때는 아내가 같이 한다.      

땅콩과 콩은 아내가 심자고 하여 심은 농작물이다. 

땅콩과 콩을 심은 곳을 로타리하는 것과 같이 힘이 드는 일은 내가 이미 하였다. 

땅콩과 콩을 아내와 같이 심었다.      

콩을 심을 때 아내는 자주 웃거나 즐거운 말로 이야기하였다. 

몸이 피곤한데도 즐겁게 일하였다.      

즐겁게 일하면 같은 일이라고 힘이 적게 든다. 

정신적으로 피로를 적게 느낄 수 있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도 즐겁게 일하는 것은 그 일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피로를 잊게 한다. 

힘든 일을 할 때 노래를 같이 부르면서 하는 것은 이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즐거움은 주변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을 높게 한다.      

아내가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우리의 현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지 않은 것은 

아마도 즐겁게 생활하려고 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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