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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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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Apr 24. 2023

몸살기가 있었다

지난 목요일인 04월 20일 자고 일어나니 몸이 피곤하였다. 

약간 불편하다고 느꼈지만 아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보통 때는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면서 아침 운동을 한다. 

평소에 하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대신 침대에 그대로 앉아 가부좌를 조금 하였다.      

아침을 먹고 농장에 가려고 생각하였다. 

농장에 가서 가지, 오이, 토마토 등 5월 초순에 모종을 심을 곳을 로타리하기 위해서다.  

4월 마지막 주인 다음주에 일본 여행을 하려고 계획하였기 때문에, 

이번 주에 로타리를 하지 않으면 로타리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아내가 일찍 일어났다. 

전날 산에서 채취한 취나물을 고르고 삶느라고 늦게 잤다. 

그래서 나혼자 밥을 먹고 농장에 갈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나 혼자 밥먹는 것이 싫다면서 아내는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을 차려주었다.      

밥을 먹으면서 아내가 다음날 농장에 갈 것이라 하였다. 

다음날 농장에 가면 그날 꼭 농장에 가서 로타리를 할 필요가 없다. 

몸도 피곤하여 그날 농장에 가지 않기로 하였다.      

아침을 먹고 서재에서 주역 책을 보았다. 

몸이 추워서 조끼를 입었는데도 추웠다. 

오전 11시 되어서 아내는 김치를 담그는데 필요한 재료를 사기 위해 롯데마트에 갔다.      

그 시간에 나는 책을 보다가 몸이 불편하고 피곤하다는 것을 느꼈다. 

몸살 기운이 느껴졌다. 

몸이 으스스하게 춥고 편하지 않았다.      

책 보는 것을 그만 두고, 물을 끓여 꿀을 넣어 꿀물을 먹었다. 

침대방에 들어가서 침대 온도기에 전기를 꼽고 이불을 쓰고 잤다. 

땀이 나면 몸이 시원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불을 뒤집어 썼다.      

그러나 땀은 나지 않았다. 

12시가 지나 일어났다. 

몸이 상쾌하지 않았다.      

아내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 서재에서 책을 보았다. 

2시가 지나 몸이 피곤하여 다시 침대방에 가서 전기온도기를 켜고 잤다.      

전기온도기의 온도를 50도로 많이 높였다. 

1시간 정도 잤다. 

몸이 약간 풀린 것 같았다.      

저녁을 7시에 먹었다. 

몸이 불편하다고 하니, 아내가 얼큰한 소고기콩나물국을 끓였다. 

그것을 먹고 나니 몸에서 땀이 났다. 

땀이 나고 나서 몸이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이가 든 후 건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몇 살까지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는 날까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움직이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게 움직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하루 2시간 정도를 일주일에 5일 이상 운동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융통성이 없이 기계와 같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리하지 않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운동하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이라고 획일적으로 하는 것은 중도에 벗어날 수 있어 좋지 않다. 

중용(中庸)이나 중화(中和)라고 하는 것은 자연의 옳은 순리에 맞게 하는 것이다.      

예로서 힘이 없을 때 난폭한 무리의 다리 밑을 기어가는 것이 비겁이 아닐 수 있으며, 

전쟁이 났을 때 상대를 죽이는 것은 만용이 아닐 수 있다. 

상황에 맞게 자연의 옳은 순리에 따르는 것이 참된 중용이고 중화일 것이다. 

오늘 몸이 불편한 것을 느끼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아무리 좋은 운동도 획일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하면서 중용을 생각하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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