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는 어떻게 기억될까?
아침에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딸에게 마스크를 씌워주며 묘한 생각이 듭니다.
동갑내기 와이프 사이에 세 명의 딸을 둔 아빠입니다.
같은 시대를 공유했고, 운 좋게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함께 했기에 가끔 와이프와 과거의 추억을 놓고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언제 든 영상을 즐기는 딸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어릴 때 정해진 방송시간에 맞춰 어린이 방송을 보기 위해 기다리던 추억.... 만화 방송을 놓치고 울던 기억...
아빠가 늦는 것은 아닌지 영상통화로 확인하는 딸들의 모습을 보며, 어릴 때 아빠의 퇴근시간에 맞춰 집앞에 나가 기다리라는 엄마의 말에 하염없이 아빠가 언제오나 기다리던 기억...
이렇듯 시대의 변화는 추억이라는 시간의 선물로 남는가 봅니다.
코로나가 가져온 충격은 어린 딸들에게 불편한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기억'으로 자리 잡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마도 소중한 우리 딸들이 지금의 나 처럼 엄마가 되어 "나 어릴 때는 밖에 나갈 때 얼굴을 다 가리는 마스크를 썼다."라고 추억을 회상할 지 모릅니다.
그 때에는 코로나...아니 바이러스 질환이 종식되어 간단하 낫는 병이 되어...그깟 바이러스 따위 때문에 온 국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는 우스꽝(?) 스러운 기억으로 지금을 회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마스크를 챙기며 묘하게 느낀 기분을 글로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