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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앞둔 예비 부모가 꼭 했으면 하는 3가지

1. 육아일기 쓰기 / 2. 자신과 배우자를 돌보기 / 3. 줏대 갖기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아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육아일기를 쓰세요.


육아 관련 서적을 읽는 일(도 하기는 해야 하겠지만, 그것)보다 육아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육아일기 쓰기 같아요. 평소 일기를 쓰지 않는 사람도 “일기 쓸 거리가 없다.”는 변명이 무색할 정도로 매일 새로운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게 눈에 보입니다. 이 시기에는 그걸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으로도 바쁩니다. 


그러다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피력할 정도로 자라서 부모가 훈육 비슷한 것을 시도하는 시기가 되면, 이 육아일기는 관찰기에서 반성문으로 바뀌어 갈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어쩌면 육아일기는 이 시기를 버텨내기 위해서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처절하게 적고, 그럼으로써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자신과 배우자를 돌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세요.


아이를 돌보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과 배우자를 돌보는 일입니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일이 급하다고 배우자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는 마세요. 생채기를 냈다면 빨리 아물 수 있도록 어루만져 주세요. 마음의 더듬이를 아이에게만 기울이지 말고, 자기 자신과 배우자에게도 뻗어주세요.



줏대를 가지세요.


‘아이 by 아이’래요. 이 말은 정말 맞는 것 같아요. 기질도 체질도 성격도 아이마다 다르니까요. 육아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는 매우 기본적인 것뿐이에요. 결국 내 아이에 대해서는 부모가 제일 전문가, 이 수준까지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게 아집과 같은 이상한 결과가 되면 안 되겠어요. 그것만 경계하셔요.



이게 끝이에요. 나머지는 흐름에 몸을 맡기세요. 


그래도 안 되면 배우자랑 머리 싸매고 고민하면서 얘기 많이 나누세요. 답은 거기서 나올 거에요. 새벽에 아이 울음 소리에 깨서 졸린 눈 비비며 분유 타고, 모유 녹이고, 트림시키며 졸고, 기저귀 가는 걸 ‘재미’라고 할 순 없겠죠. 그래도 기쁨과 즐거움이 있어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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