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나의 아버지는 아들(나)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다고 하셨지만
오늘 아침, MIT 4년 과정을 1년 만에 온라인으로 독학했다는 스캇 영이라는 사람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73001
내용인즉, MIT에서 온라인에 공개해놓은 과정을 매우 빠른 시간에 이수했다는 겁니다. 스캇 영은 이 경험을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이란 책에 담았습니다. 울트라러닝은 초고속·초강도·초효율 학습전략을 뜻한다고 하네요.
시험 칠 때 시험지 빨리 내고 나간다고 1등 하는 건 아니죠. 4년에 걸쳐 배울 걸 1년 만에 배웠다고 대단하다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 학습의 결과가 무엇인지가 중요하긴 하지요. 유명 대학을 다니는 이유가 단지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서만이 아니기도 하고요.
다만,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이 앞으로 받게 될 교육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긴 하더라고요.
미래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변화의 속력은 갈수록 세지는 것 같습니다. 표면이 조금씩 바뀌는 정도가 아닙니다. 아주 깊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요. 코로나19 판데믹으로 그 힘이 더 세진 것 같아요.
지금 만 4세인 총총이, 만 0세인 뽐뽐이가 앞으로 어떤 세상에 살게 될지... 만 34세 아빠인 저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섣부른 예측을 하느니, 그냥 포기한 수준입니다.
예전엔 주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받게 할 것인가.’ 최고의 교육기관이 어디인지를 찾았죠. 이제는 질문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학습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당장에 무엇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는 저는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사랑 뿐’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좀 더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문제부터 스스로 찾으라니, 너무나 막막하지만, 그 막막함을 능숙하게 다루려면 작은 범위의 문제부터 스스로 풀어나가는 경험이 꼭 필요합니다. 시간 낭비가 아니라 유의미한 시행착오 입니다.
아이가 내놓은 답이 설령 부모 눈에는 틀려보여도, 너무 위험하지만 않다면 직접 실행을 하도록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실행 결과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더 나은 답을 찾아가면서 배우는 게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