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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chpapa Nov 03. 2020

아이의 시행착오, 낭비라 생각하지 않기

비록 나의 아버지는 아들(나)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다고 하셨지만

오늘 아침, MIT 4년 과정을 1년 만에 온라인으로 독학했다는 스캇 영이라는 사람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73001


내용인즉, MIT에서 온라인에 공개해놓은 과정을 매우 빠른 시간에 이수했다는 겁니다. 스캇 영은 이 경험을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이란 책에 담았습니다. 울트라러닝은 초고속·초강도·초효율 학습전략을 뜻한다고 하네요.


울트라러닝


시험 칠 때 시험지 빨리 내고 나간다고 1등 하는 건 아니죠. 4년에 걸쳐 배울 걸 1년 만에 배웠다고 대단하다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 학습의 결과가 무엇인지가 중요하긴 하지요. 유명 대학을 다니는 이유가 단지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서만이 아니기도 하고요.


다만,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이 앞으로 받게 될 교육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긴 하더라고요.


미래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변화의 속력은 갈수록 세지는 것 같습니다. 표면이 조금씩 바뀌는 정도가 아닙니다. 아주 깊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요. 코로나19 판데믹으로 그 힘이 더 세진 것 같아요.


지금 만 4세인 총총이, 만 0세인 뽐뽐이가 앞으로 어떤 세상에 살게 될지... 만 34세 아빠인 저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섣부른 예측을 하느니, 그냥 포기한 수준입니다.


예전엔 주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받게 할 것인가.’ 최고의 교육기관이 어디인지를 찾았죠. 이제는 질문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학습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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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무엇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는 저는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사랑 뿐’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좀 더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문제부터 스스로 찾으라니, 너무나 막막하지만, 그 막막함을 능숙하게 다루려면 작은 범위의 문제부터 스스로 풀어나가는 경험이 꼭 필요합니다. 시간 낭비가 아니라 유의미한 시행착오 입니다.


아이가 내놓은 답이 설령 부모 눈에는 틀려보여도, 너무 위험하지만 않다면 직접 실행을 하도록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실행 결과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더 나은 답을 찾아가면서 배우는 게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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