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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 박세희 Jul 11. 2021

이런 사소한 기록도 다 의미가 있겠죠

구독자는 자꾸 늘고 글쓰기는 어렵고

어느덧 브런치 구독자가 1,400명을 향해 가고 있어요. 감사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코로나19로 어린이집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하고 외출도 조심스럽지만 그 와중에도 참 잘 자라요. 다행스럽고 감사하단 생각이 듭니다.


서울숲 좋더라고요


아내가 복직하고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아침에 아이들 깨우고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간식 먹여서 어린이집 등원까지 하고 출근하는 게 마냥 여유롭진 않지만 아직까지는 할 만 합니다. 이제 만 4세인 첫째 아이가 많이 도와주고 제 할 일도 알아서 잘 해주는 덕분이에요.


만 1세인 둘째 아이의 말이 점점 늘어가요. 대변 기저귀를 갈아줄 때 욕실에서 아이 엉덩이를 씻기는데 제가 기저귀에 묻은 대변을 따로 변기에다 버릴 때마다 (저만 이렇게 하는 거 아니죠?) 아이가 "안뇨옹~" 하고 인사를 하더라고요. 재밌어서 아내에게 얘기해줬더니 아내가 가르친 거라고 하네요.


둘째는 성격이 급한 편이에요. 그래서 생기는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아요. 외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하고 따르고요. 참, 아직도 오른쪽 중지와 약지를 입에 넣고 빠른 버릇을 갖고 있네요.


통통한 둘째와는 달리 팔다리가 얇고 길쭉한 첫째. 먹는 걸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확실히 입이 짧아요. 글쎄요. 걱정이라고 하기엔 사소하네요.


첫째 아이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기른다는 고양이 (햇반이?) 흉내를 내는 놀이에 심취해있어요. 페이퍼 블레이드라고 종이 팽이 접기 놀이에도 무척 진지하고요.


주말에 근교에 있는 텃밭에 자주 가는데, 물뿌리개로 물놀이를 하거나 곤충을 찾으면서 놀아요.


주말 가족 텃밭


아빠로서 바라는 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달라는 것. 하나만 더 하자면, 나이가 들어도 우애 있는 형제지간이 되어달라는 것.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하자면, 나와 내 가족을 잘 돌볼 정도가 되었다면 사회에 봉사하며 살아달라는 것.


사진과 영상만 찍지 말고 글로도 자주 써야겠어요. 너무 디테일하지 않으면서도 너무 추상적이지 않게 쓰는 게 쉽진 않아요. 쓰면서 적정한 수준을 찾아가야겠죠.


뭐라도 쓰자고 해서 시작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 방역지침이 강화되었어요. 부디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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