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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남 Dec 16. 2022

부자들의 습관을 Alaboza

부자 습관 가난한 습관 - 톰 콜리, 마이클 야드니

부유한 사람은 그저 남다른 방식으로 일을 한다.
그들은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남다른 습관을 가지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재테크 시장이 그야말로 '떡락'하고 있다. 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시기가 진입지점 이거니 하겠지만. 안그래도 추운 겨울인데, 초보 투자자들의 돈 주머니를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미국발 금리 인상'과 같은 암울한 소식만이 연이어 들려온다. 그렇다고 경기회복의 전망이 보이는 것도 아니라 부담스럽게 대출을 해서 투자한 '영끌족'들은 정부에서 해결책을 내놓기를 바라며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이런 암울한 경제적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서점가에는 의외로 재테크 책들이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대표적인 예로 97년 외환 위기를 겪은 우리 아버지 세대?), 투자에 큰 손해를 보는 경우 학을 때며 "다시는 재테크 하나 봐라."이런 분위기였을 텐데. 요즘은 오히려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해결방법을 찾으려 책과 강의, 유튜브 등으로 정보를 찾는 분위기인 것 같다. 그렇다! 월급만으로 부자가 되는 시대는 조선시대에서 이미 끝났다는 것을 대중들이 알기 시작한 것이다. 


21년 출판된? 켈리 최 <<웰씽킹(WEALTHINKING)>>여파인지, 수많은 재테크, 자기계발 책들 중 부자들을 따라 하라고 말하는 책들이 종종 보이는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부류 중 하나이다. 서문부터 직설적으로 독자들에게 이 책의 주제를 "부자가 되는 방법을 다루지만 투자 전략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보다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라고 선언한다. 즉 로또 1등에 당첨되어도(저자는 복권은 재정 계획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 돈을 허무하게 탕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돈을 다룰 수 있는 능력, 돈 그릇을 키우는 법을 설명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본다. 소설인 <<부자의 그릇>>보다는 방법론 적으로 좀 더 세밀한 책이라 생각이 든다. 


저자 톰 콜리는 2004년부터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습관을 비교 및 연구를 해온 사람이다. 그 연구의 결과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사이에는 '습관'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부자의 습관을 배울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며 부자의 습관은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삶에 적용해보길 바란다.






1. 우리는 부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부자가 되고 싶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고
 그와 반대로 행동하라.    



저자 중 한 명인 마이클 야드니가 쓴 파트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부분은 바로 '대부분의 사람은 왜 부자가 될 수 없는가'였다. 부자들이 말하길 우리는 '돈 벌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가 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도 내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라. 10년 전 만 해도 지금 핫한 콘텐츠인 유튜버 부자들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물론 극소수의 사람들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지금은 시들한 '아프리카 tv'라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더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리하자면 앞서 돈 벌기 쉬운 시대란, 시간이 흘러가면서 대중적인 콘텐츠가 바뀌고 다양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와서 이렇게 돈 벌기 쉬운 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왜 부자가 되지 못하는가? 


저자는 안전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우리들의 안정 지향적인 마인드에 경종을 울린다. 인생에서 안전한 선택을 하는 이유는 바로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라 생각하는 원시적인 우리 뇌의 문제이기도 한 반면, 근원적으로 살펴보면 그 원인은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마이클은 실패를 성공을 이루는 과정에서 겪는 추억으로 좀 더 긍정적이게 생각하라고 말한다. 왜 대중이 부자가 못 되는가? 에 관한 물음에서 뜬금없이 안전?, 실패? 무슨 얘긴가 하겠지만 이 개념을 투자로 가지고 와보면 말이 되는 얘기가 된다. 


재테크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재테크를 안 하는가를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백이면 백 "돈을 잃게 될까 봐."다. 또 그나마 재테크에 자신 없지만 수익은 내야 겠다는 사람은 자산관리사라는 전문가에게 투자를 대행한다. 그러나 저자의 기준에선 이 둘 다 똑같이 부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왜 그런가? 사실 우리 주변에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 90%는 '자칭'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추천한 종목의 주식이 파랗게 물들더라도 우리들의 투자 결과를 책임지지 않는다. 즉 나 자신이 투자를 바라보는 '눈'과 '기준'이 없으면 남 탓만 하는 가난한 인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을 조심하길 바란다.


<대중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9가지 이유>

1. 그들은 부자가 되기로 결심하지 않는다.
2. 많은 사람은 너무 나태해 부자가 되지 못한다.
3. 그들은 대가를 치를 각오가 안 되어 있다.
4. 대부분의 사람은 시작은 하지 않고 기다리고만 있다.
5. 두려움이 방해가 된다.
6. 다 알 때까지 기다린다.
7. 소극적 소득(불로소득)이 아니라 선형적 소득(월급)에 초점을 맞춘다. 
8. 책임을 자신이 아닌 남(전문가)에게 돌린다.
9. 난관을 만나면 포기한다.




2. 부자들의 습관


습관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뇌가 에너지를 더 적게,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 자동 기능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우리 일상 행동 중 40%는 습관이라고 이 책에서 말한다. 이를 통해 좋은 습관을 형성하면 미래에 성공하고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부자들은 우리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부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 주장을 바탕으로 이 책을 통해 부자들의 습관 30가지를 요약해서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내용들을 다 다루고 싶지만, 글이 지루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부자 습관 중 몇 가지만 다뤄 보려고 한다. 


먼저 부자들은 꿈을 꾸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의 꿈이 우주여행이라는 일화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처럼 부자들은 조금 황당하면서도 당장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꿈이 설정되는 그 순간부터 아무리 황당한 꿈이라도 실현될 가능성이 0%에서 단 1%라도 높아진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여러 목표들을 설정하게 된다.(포괄적인 성격을 띠는 꿈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서 우리는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게 되며 그리고 그 목표들을 달성하는 만큼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망각의 동물인 우리들이 꿈을 달성하려면 반드시 세밀한 시각화가 필요하다. 저자는 일일, 월간, 연간, 장기 목표를 작성하기를 권면한다.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결코 쉽고 간단하지 않다. 필연적으로 끈기와 인내심이 요구된다.


하던 일을 멈추고 방향을 되돌려 안전지대로 돌아가라는 경고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이 목소리에 굴복하는 반면 
성공한 사람은 이 목소리를 무시한다.  



경기가 시들해져 지금은 잠잠한 느낌이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파이어족들이 곳곳에서 경제적 자립을 외치며 재테크와 직장 외의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고 난리였다. 빠른 은퇴를 꿈꾸는 이들을 바라보며 든 내 생각은 "이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과 일을 싫어하는구나."였다. 물론 파이어족을 꿈꾸는 나도 회사가 싫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남들이 다 하는 것을 개성 없이 따라 했고 새로운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쫓기다시피 선택한 직업이고 당연히 내 일을 진심으로 '좋아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자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좇는 습관을 가졌다. 옆집 철수가 해서, 부모님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일로써 접하게 되면 싫어진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놀이라고 생각하며 즐겼다. 이는 일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켜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며, 즐김으로 끈질기게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어린 독자들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 좇기를 바란다. 남들과는 다른 나의 삶을 살아라!


지금 자신이 무의식 적으로 하는 습관이 과연 부자의 길로 이끄는 습관 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저자는 3일 동안 메모지를 들고 다니면서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과 생각, 결정을 모두 적어보라고 말한다. 정리된 결과물과 이 책에 나오는 부자들의 습관을 비교해보면 당장 내가 부자가 되는 길을 걷고 있는지 그 반대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가난한 인생길에서 탈출을 원한다면, 그 습관들을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으로 분류한 후 좋은 습관들을 강화해 나가면 될 것이다.  




3. 인맥관리도 부자의 필수조건


목표를 달성하며 꿈으로 향하는 우리의 길은 험난한 여정임은 분명하다. 거기에 더해서 우리는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닌가? 규모 자체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 결코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 없는 법이다. 그렇기에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2%는 바로 팀을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같은 복잡한 사회에서는 팀워크, 분업이 시간을 단축하고 에너지를 절약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필요한 과정이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팀 내 리더의 포지션은 바로 '부자가 되려고 하는' 나 또는 당신이다. 리더라고 해서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 경험이 풍부한 지식이 많은 팀원들을 믿어라. 어떠한 상황이더라도 통제권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  


<부자 습관을 기르는 공식>
1단계. 자각하라
2단계. 가난한 자의 습관을 없애라
3단계. 새로운 부자 습관을 길러라
4단계. 행동을 취하라







부자들의 습관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말하지만, 습관이란 단어를 사용했을 뿐, 결국 부자들의 행동과 심리에 관한 내용들이라고 생각한다. 즉 사용한 단어가 다를 뿐 다른 자기계발서 또는 재테크 책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저자가 말하는 내용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부자들의 행동에 대한 책이다 보니, 그들의 생각과 행동의 공통분모는 결국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을 담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부류의 책은 독자들에게 "또 이 내용이야?"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얻게 되기 딱 좋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는 부자들의 행동, 즉 습관이 없기 때문에 지금 부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단순하다. 이 책에 나오는 부자들의 습관들을 모방하여 실천하다 보면 성공과 부가 언젠가는 우리들 옆에 있을 것이다. 성공이란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시기와 행운을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그 행운을 잡으러 찾아 나서는 것이 더 빠르다. 우선 지금 당신은 부자의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가난한 자의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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