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결혼 대란 시대이다. 각종 남녀갈등 이슈에 이어, 기혼/미혼자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는 설거지론까지 등장하였다. 연애와 결혼이 너무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린 시대의 결과물이다.
연애 및 결혼은 정말 어려운 문제가 되어버렸는데, 이는 통계로도 증명이 된다. 2021년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50.8%와 30대 여성의 33.1%는 미혼인 상태로 30대를 마감한다.
우리 주변을 살펴봐도, 결혼시장에서 각자의 위치는 학력, 직업, 외모 등으로 계량화 및 이에 따른 서열화는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각 개인은 자신의 위치보다 낫거나 비슷한 사람을 찾는다. 각자의 가중치가 달라서, 자신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서로 만나면 베스트겠지만, 현실에서 그런 수요공급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이런 결혼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결혼 적령기 남녀는 사실 30% 미만이다. 절반이상의 청년은 결혼시장에 자신을 들이밀 자신조차 없다. 특히나 이런 패배 의식은 남성에게 더 극심한데, 이는 극단적인 성비차이에서 기인한다. 90년 출생 남녀의 성비는 116:1이며, 앞서 언급했든, 30대 남성의 50.8%는 결혼을 못하고 있다. 저학력, 저임금 남성은 남성으로서의 매력(외모)가 특출나지 않는 이상 동년배의 한국 여성과 만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수의 수요가 많은 여성과 결혼한 남성에 대해 결혼을 하지 못한 남성의 열등감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결혼에 성공한데다 심지어, 서로 사랑받고 사랑하는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는 남성에 대해 '결혼을 못한 패배자 남성'에 대한 시선은 극심한 시기와 질투가 가득하다.
반면, 결혼에는 성공했지만, 남편으로서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주변에서 발생한다면, 남성 결혼 실패자들의 자위가 시작된다. 못못 커플이라 말하며 결혼을 하지 못한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하고, 설거지 당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며 비웃기도 한다. 행복한 기혼남성, 불행한 기혼남성, 미혼남성 등 남성 스스로가 서로를 갈라치기 하는 현실이 바로 대한민국 결혼 적령기 남성들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호 혐오, 상호 불행의 시대는 도대체 언제쯤에야 종료될 것인가...
20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