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무처 당직자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입사한다. 일반 직장인과 다르게, 정치적인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은 정당 사무처 당직자로서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이다.
실제 많은 사무처 당직자 출신들이 선출직에 도전해서 성공했고, 더러는 장관직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공채 출신 엘리트가 즐비한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공채가 아닌 말단 간사 출신으로 당대표까지 오른 인물이다. 김무성 전 대표도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당직자 생활을 했었다.
국민의힘 계열 사무처 공채 출신들을 살펴보면, 공채 4기 김희정 전 여가부 장관과 공채 5기 서용교 전 의원, 공채 1기 정용기 전 의원, 이달희 현 의원 등이 민정당 등 공채 출신이다.
한편, 민주당 쪽을 살펴보면, 안규백 의원은 평민당 공채 출신으로 4선의 고지에 올랐다. 특히, 22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당직자 출신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여 화제가 되었다. 초선만 하더라도 6명에 이른다.
정을호, 김태선, 이기헌, 윤종군, 권향협 등 민주당 국회의원에, 조국혁신당의 정춘생 국회의원도 민주당 당직자 출신이다. 재선 이상을 더하면 현역 의원이 10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진성준, 황희, 김현, 윤호중 의원 등이 그들이다.
과거 공채 제도 실시 이전 민주당의 경우, 당직자 입·출이 빈번했기에 이들 중 일부는 당직생활을 5년 미만으로 수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민주당 사무처 당직자 출신 국회의원 수는 상당한 규모이고, 이는 검찰 출신과 비등한 수준이다.
정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당직자 비례제도나 지역구 출마시 당직자 가점을 활용하여, 국회 입성을 노린다.
당직자 비례대표 제도란, 정당이 정하는 비례대표 순번 당선 안정권에 사무처 당직자 출신 인사 1명을 배려하여 배치하는 제도이다. 이달희 의원은 국민의힘 비례 17번을 받았고, 정을호 의원은 비례 14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하였다.
비례대표로 선출되는 당직자 1인은 정당 지도부가 지명하기도 하지만, 사무처 당직자 선호투표로 선출되기도 한다. 이 선거는 원내대표선거·국회의장 선거처럼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투표이다. 워낙 좁은 집단이기에 각자의 친소관계가 분명하고, 경쟁자 모두와 친분관계가 있는 경우도 허다하기에, 예측할 수가 없다.
국장급 당직자나, 하위 당직자 모두 한 표씩 행사하기에, 이때만큼은 하위직 당직자들의 입지가 일시적으로 상승한다.
한편, 지역구 출마는 중앙당에 근무하며, 지역기반을 닦아야하기에 무척이나 어렵다. 물론 당직자 가점이 있다고는 하나,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인사들을 중앙당 인사가 경선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시운이 맞았든, 개인 경쟁력이 있었든, 이번 민주당 당직자 초선 들은 그 어려운 것을 해낸 것이다. 국회의원 역시 별을 따는 노력과 운이 필요한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