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이야기를 글로 되살립니다
어느덧 결혼 9년 차가 되어 살림살이를 쓸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다른 작가님들의 경력에 비하면 저는 새댁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쓰고 싶은 살림 이야기 개수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암 치병 과정에서 바뀐 살림에 대한 생각부터 최근 퇴사 이후 달라진 살림 방식까지 내용도 다양합니다.
다만, 첫 매거진을 만들려 하니 하나부터 열까지 서툽니다. 벌써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매거진에 올리려 작성한 '베란다' 주제 글이 내 브런치스토리에 올라간 것입니다. 내 브런치스토리에 업로드된 글은 추후 매거진으로 옮길 수 없음을 직접 부딪혀가며 배우는 중입니다.
첫 시작은 설레고 두렵기 마련입니다. 역시나 이번 도전도 예외란 없습니다. 다른 작가님들이 글을 모두 올리고 나서야 용기를 얻어 겨우 하나 올렸습니다. 그것도 엉뚱한 곳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첫걸음은 무조건 응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해 봅니다. 글 쓰기를 시작할 때부터 발행 버튼을 누를 때까지 잠자던 숲 속의 두려움은 문득문득 엄습해 옵니다. 이때, 두려울 것은 하나도 없다고 그저 앞만 보고 걸어보라는 시그널이 119 구조대원의 손길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가령 좋아요 하트와 무한 칭찬 댓글이 그렇습니다.
이렇게 쓰면 재밌을 것 같아요.
치유님이 이 주제를 써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글 쓰는 작가들의 살림 이야기가 어떨까요?
작가들이 살린, 작가들을 살린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집안을 돌보는 와중에도 글 쓰기에 대한 톡방수다는 계속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쓰는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 경험과 정보, 재밌는 에피소드를 나누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차서요. 때론 지치고 힘든 삶을 덜어내고 싶은 욕구도 헤아리기 위해 말입니다.
앞으로 저의 살림 이야기는 매거진 <치유의 살림>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첫걸음을 응원해 주세요. 꽃을 보내주셔도 좋고요. 간편하게 손가락으로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 사랑을 전해주셔도 좋습니다. 무한 응원 폭격을 기다리며 계속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