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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요

유치원 숙제

by 치이이이타

유치원에서 지구 환경 지킴이를 주제로 한 재활용작품을 아이와 함께 만들어 오라는 숙제를 내주셨다.


이건 아이와 함께 하겠지만 나의 숙제이겠지.


뉴스에서 들려오는 지구온난화 소식을 듣지 않아도 이제는 환경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해야할만큼 기후가 이상해진 지금.


나는 어떻게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이에 앞서 일단 아이의 숙제를 먼저 해야한다.


첫째에게 물었다.


“지구를 어떻게 지켜야해?

지구가 왜 문제야?“


“북극곰이 얼음이 녹아서 살 곳이 없대!

눈물을 흘리고 있대!“

일단 재활용품을 모아본다.

재활용품 진짜 많다. 사진엔 별로 없지만 재활용 버릴 때 카트를 끌고 갈 정도이다.


우유통을 반으로 잘라 지구 배를 만들어보기로 한다.

색칠은 내가 안한다. 아이숙제니깐.

칠하면서 “나는 화가가 될거야.” 라고 말하는 첫째.

“그래 너 하고픈거 해.“

밍숭맹숭 대답하는 나.



참고로 이 날은 무지 더운 날씨였는데 에어컨은 틀지 않고 만들었다.(첫째의 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난 원래 에어컨을 잘 틀지 않는다.)


맨날 먹는 요거트 담긴 플라스틱병으로 빙하 녹은 물을, 그 위에 여러 종류 재활용 쓰레기로 쓰레기를, 그 위에 북극곰이 타고 다닐 배를 얹었다.

빨대와 스티로폼으로 깃발을 매달았고 깃발엔 ‘지구를 지켜요’를 썼다.


원래 작품엔 좌대가 있어야지.

(사실 너무 흐느적 거려서..)

북극곰도 그려넣고 좌대도 붙이고 완성!


생각이 많아진다.

이렇게 한다고 지구가 지켜질까?

그래도 첫째와 지구를 지키기로 다짐을 해본다.


1. 음식 남기지 않기

2. 양치할 때 물 틀어놓지 않기

3. 대중교통 이용하기.

4. 에어컨 틀 때 적정온도로 틀기.

5. 새 물건 사기 전에 생각하기.


점점 더 뜨거워지는 지구에 대비하여

더움을 참고 견디는 힘를 기르게 하기 위해 에어컨을 잘 켜지 않는다. 물론 너무 더울 땐 틀어야겠지만 30도가 넘지 않을 땐 견뎌보려한다.


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구를 위해 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해 보는 하루가 되기를!


유치원 숙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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