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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로 Oct 28. 2023

다른 세계의 남자와 산다

0. 들어가며

다년간의 많은 남자들을 만나봤다.

길게도 만나보고, 짧게도 만나봤다.

연애경험이 10번을 족히 넘고

소개팅, 헌팅, 우연한 만남 등 재밌는 경험도 넘쳐난다.

세상에 도움 되지 않는 경험은 없다고 했다.



연애를 통해 사랑을 경

처음에는 '남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후에는 성별을 넘어 그 '사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각 성적지향성에 따라 여성, 남성, 성소수자  규정되는 '성'에서 시작하여 '사람'게 도착한다.

다만, 이성애자인 나에게는 남자라는 성별이 주어졌을 뿐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연애를 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고,

내 세계가 더욱더 견고하게 구축되어 간다.



결혼을 하게 되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더해진다.

그 남자는 같은 세계에 사는 줄 알았는데, 함께 살아보니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임이 분명해졌다.  

내 세계가 견고한 만큼 상대의 세계도 단단하다.

다른 세계에 있는 그를 마주하고 그 세계를 인정해 주며

또 한편으로는 우리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솔직히 말이야 쉽지.

당위적인 이야기 누군들 못하나.

정작 내 이야기가 되면

그 누구보다

어렵고, 힘들고, 처절하다.



이 글에는 다른 세계의 남자와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다.

정답이나 해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며,

그저 다른 세계에 살기 때문에 일어나는

우주관의 충돌만 있을 뿐이다.



이효리가 그랬다.

그놈이 그놈이다.


그놈이 그놈인데,

그렇다고 무나하고 살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다른 세계 사는 그놈이 나랑 같이 우리 세계를 만들 수 있는지 알아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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