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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선의 빛

by 이영준

잠들지 않는 생명의 빛

깊은 밤 구름은 달빛을 먹는다

먼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배는

얼마나 많은가

등대, 열린 문을 찾는 그들에게 희망이다.


깃발처럼 누구를 위하여 서 있는가

밤은 칠흑같이 깜깜하고

바람은 온몸으로 비를 토한다

달빛이 구름에 숨는 순간

등대, 세상의 빛이 되는 것이다.

험한 세상에 등불이 되어 산다는 것은

모난 돌이 정을 맞으며 사는 삶과 비슷하다

돌 속에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있듯이

어둠 속에 반짝이는 빛을 발하는 등대,

달빛같이 그대의 바다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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