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씨

마음의 여백

by 이영준

한번 안아봐도 될까요

감정은 어느 순간에 터지고

천근만근 마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상처를 주는 말은 입 밖으로 꺼낼수록

더 날카로워지듯

온기를 주는 사람은 꼭 웃지 않아도 된다.


살아내야만 하는 하루들

그러다 문득 만난 나의 아씨

이름을 처음 불러본 그 떨림

나는 아직 말하지 못했다

덕분에 내 삶이 덜 추워졌다고

남의 고통을 들을 마음의 여백이 없으니

그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진다면

지켜야 할 삶의 무게 또한 가벼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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